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16.

우리는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바라보십시오.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은 단순합니다.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입니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완전합니다.

이 깨달음은 내 마음을 이상할 만큼 가볍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더 나아져야만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깊어야 하고, 더 의미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재촉합니다. 그러나 사물들은 그런 강박이 없습니다. 꽃은 꽃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돌은 돌답게 살기 위해 애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언제나 온전합니다.

우리는 가끔 길가에 놓인 돌 하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 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상상하지 않습니다. 느낌이 있을지, 외롭지는 않을지 묻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것이 돌로 존재하고 있음이 좋은 것입니다. 우리와 아무 관계도 맺지 않고, 우리에게 아무 말도 걸지 않으며,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그 침묵이 오히려 깊은 평안을 줍니다.

그 돌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관계 속에서만, 역할 속에서만, 유용함 속에서만, 가치를 찾으려 했던 우리 자신이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돌은 우리에게 말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진실을 가르쳐 줍니다.

때로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는 나를 설득하지도, 위로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메시지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붑니다. 그리고 소리를 냅니다. 그 순간 우리는 느낍니다.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삶은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묵상이란 어쩌면 무언가를 더 알아내는 일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다시 듣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보고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 이미 곁에 있었지만 의미를 요구하느라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 앞에서조차 ‘잘 믿어야 한다’는 부담을 짊어집니다. 더 뜨거워야 하고, 더 헌신해야 하고, 더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를 보실 때, 그분은 우리의 성취가 아니라 존재 자체를 보셨습니다.

“있다”는 사실,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지금 여기 살아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하나님 앞에서는 이미 의미가 있습니다. 사물들은 설교하지 않지만 진실합니다. 침묵 속에서도 거짓이 없습니다. 그들은 말없이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다.”

오늘은 나도 사물들처럼 조금은 덜 애쓰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의미를 만들기보다 받아들이고, 증명하기보다 머물며, 설명하기보다 존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고백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삶은 이미 경이롭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