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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방향 없는 질주, 그리고 나를 살리는 목표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24.

동네 헬스장에 다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대단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그는 늘 제자리였습니다.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러닝머신은 아무리 달려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기계니까 말입니다.

우리 삶도 가끔 이 러닝머신과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이 "
무작정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겠지"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없는 질주는 땀은 흘리게 해도 목적지로 데려다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작 중요한 순간에 쓸 힘을 다 써버려서, 진짜 필요한 때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방향도 모른 채 이렇게 열심히 달리는 걸까요? 어쩌면 답은 이것일지 모릅니다. 숨이 가빠지고 몸이 지치는 그 느낌 자체가 "
나는 지금 열심히 살고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쁘다는 것, 지친다는 것이 마치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착각입니다. 열심히 달리는 것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 달리는 것, 즉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것입니다.

여기서 흔히들 하는 또 하나의 오해가 있습니다. 목표란 것은 뭔가 거대하고, 남들에게 보여줬을 때 "
와,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어야만 가치 있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 중년 여성을 떠올려보십시오. 그녀의 목표는 몇 년 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먹었던 라따뚜이의 맛을 다시 느껴보는 것입니다. 그 요리 하나를 다시 맛보기 위해 그녀는 돈을 모으고,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그 마을로 가는 항공편을 알아봅니다. 누군가에게는 "겨우 그거 때문에?"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 목표는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진짜 이유가 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빈티지 우표나 오래된 만년필을 더 모으기 위해 주말에 부업을 시작합니다. 남들 눈에는 소소한, 심지어 유치해 보일 수도 있는 취미입니다. 그러나 그 목표가 그 사람에게 주는 설렘과 삶의 동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목표의 진짜 가치는 '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가'가 아니라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남에게 어색하거나 부끄럽게 보일까 봐 자신의 진짜 바람을 숨기고, 남들이 인정할 만한 목표를 억지로 세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세운 목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진짜 나를 움직이는 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방향 없는 질주를 멈추고, 나를 진짜 목적지로 데려다줄 목표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 단계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내가 진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기준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견한 가치가 앞으로 나를 이끌어줄 건강한 목표의 씨앗이 됩니다.

둘째, 그 가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저녁 식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만큼은 야근 약속을 잡지 않는다"는 식의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 행동 하나하나가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자, 내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관리하는 방법이 됩니다.

셋째, 그 가치와 행동을 꾸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조정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상황이 바뀝니다. 처음 세운 계획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 행동이 여전히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향하고 있는가?"를 물으며 방향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러닝머신 위의 남자에게 필요했던 것은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애초에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진짜 걸어가야 할 길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는 거대할 필요도, 남에게 인상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프랑스 요리 한 접시를 다시 맛보는 것이든,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 더 모으는 것이든, 그것이 나에게 진짜 의미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결국 목표란, 나를 앞으로 이끌어주는 가치의 또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
'에게 어떤 의미인가가 전부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