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잠언 20:15)
이 세상에는 참으로 값진 것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금과 은을 모으고, 귀한 보석을 차지하기 위해 평생을 쏟아붓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금도 있고 진주도 많지만, 지혜로운 입술이 그보다 더 귀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왜 하나님은 보석보다 지혜로운 말을 더 귀하게 여기실까요?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난했지만 마음속에 커다란 꿈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음악 레슨에서 그는 혹독한 평가를 받습니다. “너는 성악가로서의 자질이 없어. 네 목소리는 바람이 덧문을 스칠 때 나는 소리 같구나.”
그 말은 어린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꿈꾸던 길이 끝났다고 느꼈고, 절망 속에 주저앉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그의 어머니가 다가와 아들을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포기하지 말아라. 너는 할 수 있어. 엄마가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그 따뜻한 한마디가 소년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잉리코 카루소, 훗날 전 세계를 감동시킨 성악가로 기억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다시 일으켜 세울 수도 있습니다. 냉소적인 말 한마디는 꿈을 꺾지만, 믿음의 말 한마디는 죽어가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지혜로운 말은 단순한 위로나 예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의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지혜로운 입술은 하나님의 마음을 담습니다. 지혜로운 말은 단지 ‘현명한 판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흘러나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3장 1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의 말에는 이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말은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상처 주지 않으며, 화평을 이룹니다. 그 말 속에는 진리의 빛이 있고, 사랑의 따뜻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깃든 입술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막혔던 관계를 회복시키며,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보게 합니다.
우리는 종종 말의 가벼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생명을 낳았듯, 우리 입술에서도 생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입술이란 바로 그 창조적인 능력을 담은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외적인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좋은 옷, 비싼 물건, 높은 지위로 자신을 장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입술의 열매”를 보십니다. 잠언 15장 2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때에 맞는 한마디, 사랑이 담긴 격려의 말, 진리를 담은 조용한 위로는 금보다 진주보다 귀한 보배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 그런 입술을 가진 사람은 세상 어디에서도 빛이 납니다. 그는 보석을 두른 사람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입술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이 빛나기 때문입니다.
나의 말은 어떤 향기를 내는가? 오늘 하루, 내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어떤 향기를 내고 있을까요? 혹시 다른 사람을 꺾는 말, 비난하는 말, 냉소적인 말로 누군가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혜로운 말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잠언 18장 21절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혀를 통해 생명을 말해야 합니다. 낙심한 사람에게 “너는 할 수 있어”라고, 실패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너를 사랑하신다”라고, 고통 중인 사람에게 “주님이 함께 하신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심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입술로 보석을 만드십시오. 세상은 여전히 금과 진주를 귀히 여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귀한 것을 찾고 계십니다. 바로 지혜로운 입술, 사랑을 담은 말, 생명을 낳는 언어입니다. 잉리코 카루소의 인생을 바꾼 것은 어머니의 “지혜로운 한마디”였습니다. 그 말 속에는 믿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으며,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의 말은 금보다 귀한 보석이 되어 세상 속에서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입술을 “참으로 아름답다” 말씀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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