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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작은 정직이 큰 진리를 세운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9.

 

"물건이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가서는 자랑하느니라."(잠언 20:14)

사람들은 흔히 흥정할 때 “
이건 별로야, 이건 마음에 안 들어” 하다가, 막상 그것을 자기 손에 넣으면 “내가 얼마나 좋은 걸 샀는지 몰라!” 하며 자랑합니다. 이 짧은 잠언 한 구절은 인간의 이중적인 마음을 너무도 정확히 꿰뚫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감추고, 정직을 희생시키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합리화하는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미국의 한 대형교회인 윌로우크릭교회의 사례는 이 구절을 현실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담임목사 빌 하이벨스와 교회 지도자들은 “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 있는 공동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핵심 임원 중 한 명이 도덕적인 문제에 연루되었을 때, 그들은 정직하게 문제를 다루지 못했습니다. “괜히 문제 삼지 말자.” “좋게 덮고 넘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말들이 돌았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그 속은 이미 진실이 부패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하이벨스 목사가 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려 하자, 진실을 직면하기 싫어했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교회의 절반 가까운 임원들이 떠났고, 공동체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이벨스 목사는 깊은 절망 속에서 카펫을 붙잡고 욥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
주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습니까?” 그 절규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사랑은 진리 위에 세워진 사랑이라는 것을, 진실을 숨기는 사랑은 결코 사랑이 아니며, 정직이 없는 은혜는 결국 거짓된 평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설교와 사역에서 “
사랑”과 “진리”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윌로우크릭교회의 모든 사역자들은 마태복음 18장에 기록된 말씀,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그를 권고하라” 이 원칙을 따라, 서로의 삶 속에서 정직과 투명성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진리 없는 사랑은 위선이 되고, 사랑 없는 진리는 냉혹해집니다. 그러므로 참된 공동체는 서로에게 아프더라도 진실을 말할 용기, 그리고 그 진실을 품어줄 사랑이 동시에 있어야 합니다.

작은 정직이 큰 진리를 세웁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정직은 늘 시험받습니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잖아."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는 자는 큰 일에도 충성하지 못하리라.”(눅 16:10) 정직은 큰 결정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거래, 작은 말, 작은 약속 속에서 시작됩니다. 진실은 언제나 불편하고, 정직은 때로 손해처럼 보이지만,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의 신뢰가 세워집니다.

세상은 여전히 이익 앞에서 양심을 타협하고,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하며, “
이건 나만의 문제야”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한 사람의 정직한 심령을 찾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니까…”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 바르게 살자.” “내가 먼저 진실하자.” 이 결단이 바로 무너진 세상 속에서 정직의 등불을 밝히는 첫 걸음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면 열매 맺을 수 없듯, 우리의 작은 정직이 썩어질 때, 그 자리에 진리의 생명과 정의의 열매가 자라납니다.

주님, 우리 안에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소서. 편안함을 위해 진실을 숨기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가장한 위선이 아니라, 진리 위에 세워진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작은 일에 정직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나 하나부터라도 의롭게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