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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어둠 속에 꺼지는 등불 - 부모를 저주하는 인생의 비극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5.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언 20:20)

고구려 시대에 박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라의 고위 관리였지만, 효심보다는 세상의 관습을 따르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고구려에는 늙은 부모를 산에 버리는 풍습, 이른바 ‘
고려장’이라는 잔혹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박 정승은 그 무서운 관습을 따라 나이든 어머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를 버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엇갈리는 길 위에서 그는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내내 어머니는 아들의 등을 짚으며 나뭇가지를 꺾어 길목마다 떨어뜨렸습니다. “
왜 그러십니까?” 아들이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나를 버리고 내려갈 때 길을 잃지 않게 하려고 그러는구나.” 그 한마디에 박 정승의 눈물이 터졌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걱정하는 그 사랑 앞에서 그는 무릎을 꿇고 어머니를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이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리라.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나라 사신이 고구려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말 두 마리를 끌고 와서 왕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
이 두 마리는 생김새가 똑같다. 어미와 새끼를 구분해 보라.” 왕과 신하들은 여러 날을 회의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 정승 또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모습을 본 그의 노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 하루만 굶기고 여물을 내어 주거라. 먼저 먹는 놈이 새끼요, 배부른 뒤에야 먹는 놈이 어미다.

박 정승은 어머니의 지혜를 따라 그 방법을 시행했고, 당나라 사신은 깜짝 놀랐습니다. “
고구려에는 어머니의 지혜가 살아 있구나!” 그 일을 계기로 ‘고려장’의 악습은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효자담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 곧 하나님의 사랑을 비추는 등불임을 보여줍니다. 그 등불이 꺼지면, 인생의 방향도, 영혼의 길도 사라집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언 20:20) 여기서 ‘등불’은 인생의 생명, 곧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빛을 의미합니다. 부모를 저주한다는 것은 단지 말로 욕하거나 불효하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곧 부모를 통해 생명을 주신 창조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멸시하고 그 은혜를 무시하는 자는, 결국 그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인생의 ‘
등불’을 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부와 명예가 있어도, 그 빛은 꺼져버리고, 영혼은 캄캄한 절망 속을 헤매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단지 도덕적으로 착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삶을 지키시고, 그의 길을 밝히시며, 그의 자손에게 복을 주십니다. 효(孝)는 단순한 인간적 도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쁜 세상 속에서 부모의 음성을 쉽게 무시하고, 그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눈물 속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부모를 공경하라.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출애굽기 20:12)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등불 같은 부모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그 사랑을 귀히 여길 때, 우리의 인생길 또한 밝아집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하여,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보게 됩니다. 그분의 사랑이야말로, 결코 꺼지지 않는 영원한 등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