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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천천히 쌓이는 복, 깊이 내린 뿌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9.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잠언 20:21)

우리의 삶에는 누구나 ‘
빨리’라는 단어가 스며 있습니다. 빨리 성공하고, 빨리 돈을 벌고, 빨리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히려 그 반대의 길을 가르칩니다.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잠 20:21)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고, 빠르게 잡은 것은 오래 붙들지 못한다는 지혜의 말씀입니다.

중국의 한 명궁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이름 없는 평범한 궁수였지만, 어느 날 자신이 명궁이 되기를 결심하고 벼룩 한 마리를 잡아 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벼룩을 향해 매일같이 활을 쏘았습니다. 그 훈련이 무려 3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도 잘 보이지 않던 벼룩이, 나중에는 말처럼 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 후에도 10년 동안 꾸준히 연습하여 마침내 전국 최고의 명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노력과 인내의 교훈을 넘어, ‘
시간을 통해 다져지는 진짜 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원합니다. 노력의 시간은 생략하고, 열매만을 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으로 인도하십니다. 깊은 뿌리를 내리지 않고는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듯, 인내와 훈련 없이 얻은 성공은 결국 우리를 감당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쉽게 번 돈이 복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돈을 얻는 과정에서 ‘
’과 ‘감사’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땀 흘리지 않은 재산은 그 가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많은 유산을 받은 자녀들이 오히려 그것을 허비하며, 인생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손에 ‘’이 들어왔지만, 그것을 담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집을 짓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초를 깊이 파지 않고 지은 집은 언뜻 보기에는 멋져 보일 수 있으나, 비바람이 불면 금세 무너집니다. 우리의 신앙도, 인생의 모든 일도 그렇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 기초란 곧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천천히 세우십니다. 그분의 시간 속에서, 우리의 믿음과 성품과 능력이 함께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속히 얻은 산업은 화가 되지만, 인내하며 쌓아올린 것은 복이 됩니다. 하나님은 성급한 성공보다 ‘깊은 뿌리’를 보십니다. 그리고 그 뿌리가 깊을수록, 우리에게 더 큰 열매를 맡기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의 결실이 없어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복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기다린 사람에게,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음을 반드시 보여 주십니다.

급히 얻은 산업은 복이 되지 아니하나, 하나님 안에서 천천히 쌓은 산업은 영원한 복이 된다.” 오늘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님이 정하신 속도로 걸어가십시오. 당신이 지금 심는 인내의 씨앗은, 언젠가 견고한 믿음의 열매로 자라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