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작은 마을에 보석을 캐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산에서, 같은 품질의 보석을 캐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보석을 캐내자마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흔한 돌입니다. 별로 대단할 것 없어요.” 그는 보석을 헝겊에 싸서 조심스럽게 숨겼고, 사람들에게는 거의 말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달랐습니다. 그는 보석을 깨끗이 닦아 햇빛 아래에 올려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이 산에서 가장 순수한 광맥에서 나온 원석입니다. 제대로다 듬으면 아주 귀한 보석이 될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둘 다 같은 보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사람의 보석에 관심을 가졌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결국 그의 보석은 높은 값에 거래되었고, 첫 번째 사람의 보석은 끝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보석의 내적 가치는 같았지만, 평가와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 차이를 만든 것은 보석이 아니라 보석을 드러내는 태도와 언어였습니다.
사람들은 ‘본질’보다 ‘보이는 것’을 먼저 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일이 정말 가치 있다면, 언젠가는 알아봐 주겠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물의 핵심을 깊이 파고들지 않습니다. 그들은 먼저 이름, 설명, 분위기, 평가를 봅니다. 사람들이 맛집을 선택할 때도, 남들이 줄 서 있는 곳을 따라갑니다. 책을 고를 때도, ‘베스트셀러’라는 띠지가 붙은 책에 손이 먼저 갑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인식 방식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일일이 검증할 수 없기에, 이미 포장된 의미를 신뢰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에 적절한 이름을 붙이고, 그 일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갖는지 말로 밝혀 주는 것은 결코 허영이 아닙니다. 그것은 독자를, 청중을, 세상을 이해의 문턱까지 안내하는 배려입니다.
스스로 붙인 이름이 길을 만듭니다. 한 강연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년 동안 사람들에게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그냥 제 경험을 조금 나눕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강연의 제목을 바꿨습니다. '흔들리는 시대에 중심을 세우는 법' 그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이 강연을 “아무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통찰”로 받아들였습니다. 내용을 바꾸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내용을 바라보는 각도를 바뀌었습니다.
칭찬은 욕망을 자극합니다. 글에서 말하듯, 칭찬은 강력한 자극제입니다. 특히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는 말은 사람들의 마음속 자존감을 건드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나는 그 정도는 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깊이에 참여하고 싶게 만듭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경계가 있습니다. 거드름과 품위 있는 자기 소개는 다릅니다. 거드름은 자신을 키우기 위해 타인을 낮춥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기 드러냄은 자신의 일의 가치를 또렷이 말하면서도, 판단은 타인에게 맡깁니다.
너무 낮추면, 존중도 사라집니다. 겸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일을 지나치게 하찮게 말하는 것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깎아내리는 일이 됩니다. “별거 아닙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입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이렇게 느낍니다. “그렇다면 굳이 관심 가질 필요도 없겠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럴싸한 것, 의미 있어 보이는 것, 생각해 볼 만한 것에 끌립니다. 그것은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고, 사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가치는 드러낼 때 비로소 작동하는 것입니다. 결국 가치는 숨기는 미덕이 아니라, 올바르게 드러내야 할 책임입니다. 자기 일을 돋보이게 하라는 말은 자기를 과장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 일의 의미를 정직하고 분명하게 말하라는 요청입니다.
빛은 가려두면 어둠 속에 묻히고, 등불은 등경 위에 올려놓을 때 집 안을 밝힙니다. 당신의 일이 가진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치를 믿는다면, 그 가치를 알아들을 언어로 말할 용기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허영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지혜의 기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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