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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바라보며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4.

우리의 마음은 참 신비롭습니다.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습니다.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가 마음이야”라고 말하지만, 정말 그곳일까요? 심장의 박동을 느끼면 마음이 요동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에는 머릿속 깊은 곳에서 생각이 길을 잃어 마음 또한 흔들리는 듯합니다. 도대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내 안 깊숙한 곳에 자리하는 것일까, 아니면 저 텅 빈 하늘 어딘가를 떠돌며 나를 흔드는 것일까요?

어쩌면 마음은 위치를 갖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문을 열어주면 들어오고, 닫아버리면 잠시 멈춰서는 바람과 같습니다. 어느 날은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제멋대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풍선처럼 들뜹니다. 외로운 그믐달이 되었다가, 별밭에 쓰러져 소쩍새 울음처럼 쓸쓸함을 토해내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날은 마음이 천천히 눈을 감으면, 나는 고요한 별이 되어 빛을 잃지 않으려 애쓰기도 하고, 나비 되어 향기로운 꽃술에 취한 듯 짧고 달콤한 행복 속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덧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며 웃을 때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정말 내 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밖에서 나를 조종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임금님처럼 군림합니다. 기분 하나, 감정 하나, 생각 하나에 온 하루가 흔들릴 때면 “
진짜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조용히 멈춰섭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결혼식장에서 말합니다. “변치 않고 사랑하겠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마음이 어디 있던가요. 마음은 물결 같아서 잠잠하다가도 금세 흔들리고, 확신하다가도 다시 흔들리며, 자신에게조차 속아 넘어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변덕스러운 마음을 붙들어 지킬 수 있는 사람, 흔들릴 때마다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 사람,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위대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씩 변합니다. 그러나 그 변하는 속에서도 단단한 중심을 세우는 일, 흐르는 감정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방향을 선택하는 일,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작은 싸움이자, 아름다운 싸움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마음먹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마음을 지켜보자고, 바람처럼 흔들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이라도 오늘만큼은 나를 속이지 말자고, 내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랑이 나를 조금은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오늘 나는 이렇게 조용히 다짐합니다. “
오늘만큼은, 나의 마음을 내가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