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순수함을 기억하고
여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번성함을 기억하고
가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위엄을 기억하고
겨울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참을성을 기억한다.
각 계절이 우리에게 그 계절만의 선물과 영향을 줍니다. 겨울이 되면 사람들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잠을 잘 때도 별로 꿈을 꾸지 않습니다. 긴 겨울 휴가 기간이 지나고 나면 신문의 부고란이 가득 차지만 다시 봄이 오면 부고란이 짧아집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추운 겨울에 사람들은 듣고, 읽고, 배우고, 창조하는 데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집안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봄의 햇빛은 우리를 밖으로 불러내고 우리의 영혼에 다시 불을 켭니다. 우리는 빛 속으로 발을 내딛고 피부에 느껴지는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다시 한 번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여름은 우리 몸 어딘가에 숨어 있던 장난기가 살며시 발동하는 휴식의 시기이며 가을은 우리만의 고유한 본질을 찾기 위해 사색하는 준비의 시기입니다.
이처럼 사계절은 우리에게 저마다의 교훈과 축복을 내려줍니다. 각기 다른 계절이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활짝 피어나기 위한 준비를 하십시오.
자연은 하나님의 언어이며, 사계절은 그분의 메시지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네 계절은 단순한 날씨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영적 흐름과 성찰을 도와주는 거룩한 리듬입니다.
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순수함을 기억합니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꽃망울이 터지듯, 우리의 마음도 얼어붙었던 감정이 풀리고 새로운 기대와 생명이 움트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는 마치 회복과 회개의 계절 같아,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은 갈망을 품게 합니다. 봄은 하나님의 ‘새롭게 하심’의 계절입니다.
여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번성함을 기억합니다. 태양이 모든 것을 비추듯이, 이 계절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따라 세상 가운데 땀 흘려 일하고 열매 맺기를 기대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름의 더위 속에서 우리는 번영이 곧 생명은 아님을 배웁니다. 오히려 영혼의 그늘을 찾고, 말씀의 생수로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여름은 ‘열매 맺는 믿음’의 계절입니다.
가을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위엄을 기억합니다. 나뭇잎이 타오르듯 아름답게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인생의 깊은 의미를 되새깁니다. 가을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삶의 본질을 묵상하게 합니다.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손길 속에는 ‘지나온 계절들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습니다. 가을은 ‘영적 성숙과 감사’의 계절입니다.
겨울이 가면 사람은 사람의 참을성을 기억합니다. 모든 생명이 멈춘 듯한 이 계절은 하나님께서 침묵 가운데 우리를 다듬으시는 시간입니다. 아무런 소식도, 열매도 없어 보이지만, 그 침묵 속에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며 연단하십니다. 겨울은 ‘인내와 소망’의 계절입니다. 믿음의 뿌리는 이 침묵과 고요 속에서 더 깊어집니다.
사람들은 겨울 동안 활동을 줄이고 침묵 속에 자신을 숨기려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시간이 ‘영혼의 겨울 학교’입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말씀을 다시 붙들고, 하늘의 계시를 묵상하며, 봄을 기다리는 믿음의 인내를 배웁니다.
그리고 다시 봄의 햇살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릴 때, 성령의 바람은 우리 안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하나님의 부르심은 다시금 우리를 삶의 한가운데로 인도합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계절이 바뀌듯,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인생의 계절을 돌리며 다시 살아갈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계절을 따라 사는 삶은 단지 자연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순종의 삶입니다. 그분이 주시는 계절 속에서 오늘의 나를 발견하고, 각 계절마다 필요한 성품을 길러 가십시오. 봄에는 순수함을, 여름에는 열정을, 가을에는 지혜를, 겨울에는 인내를 배우며, 하나님 앞에 완전한 사람으로 빚어져 가는 길, 그것이 사계절이 주는 참된 선물입니다.
'마음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문이 답이 되어 돌아온다 (0) | 2025.06.22 |
---|---|
장님 코끼리 만지기, 부분적 지식과 전체 진실 사이에서 (1) | 2025.06.21 |
어울리며 살아야 오래 산다 (1) | 2025.06.21 |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자 (1) | 2025.06.18 |
부족함과 행복함 (0) | 2025.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