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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사랑이 머무는 자리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7.

돈이 있으면 사랑도 살 수 있다고 믿는 시대입니다. 통장 잔고가 늘어나면 행복도 자동으로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대신 돈을 버는 일에 눈이 벌게집니다. 배우자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정작 배우자와 함께할 시간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열일곱 살에 빈손으로 그리스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건너갔고, 스물한 살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신념은 분명했습니다. "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밖에 없다. 돈 있는 사람이 왕족이고 귀족이다." 그는 그 신념대로 살았고, 실제로 20세기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랑하는 아들 알렉산더를 비행기 사고로 잃었을 때, 그의 그 많은 재산은 아무 위로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늙어갔고, 2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를 쌓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사랑을 나누는 데는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반면 존 빅맨과 일레인 빅맨 부부는 결코 부유하지 않았습니다. 25년이 넘는 세월을 남미 인디언 부족과 함께 살며 자신들이 가진 작은 것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세운 교회가 나중에 1만 3천 명이 넘는 공동체로 자랐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
여보,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웠지? 부족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로 살 수 있었으니까." 통장 잔고는 초라했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그 무엇보다 부유했습니다.

두 삶을 나란히 놓고 보면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 부부는 지금 무엇을 좇고 있습니까? 물론 돈이 없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현실은 냉정해서, 맞벌이 없이는 버티기 힘든 시대이기도 합니다. 배우자가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돈은 사랑을 지탱하는 도구일 뿐, 결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남편은 집안 형편 때문에 열 살 무렵부터 남의 집 머슴살이를 십 년이나 했습니다. 아내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었는데, 그 집도 너무 가난해서 쓰레기통을 뒤져 배고픔을 달래야 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가난했던 두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한 지 1년, 남편이 몸져눕자 첫아이를 임신한 아내가 똥지게를 지고 생계를 이었습니다. 그렇게 밑바닥에서 시작해 고물상을 하며 형편이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여유가 생기자 제일 먼저 한 일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우연히 배운 국악으로 노인들에게 무료 공연을 다녔고,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싸 들고 찾아갔습니다. 이 부부의 집에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같습니다. 사랑은 돈이 많아서 넘치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로 결심할 때 흘러나옵니다. 오나시스는 사랑을 나눌 부가 있었지만 나누지 않았고, 빅맨 부부와 고물상 부부는 나눌 것이 넉넉지 않았지만 나누었습니다. 결국 사랑은 통장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젊은 부부들에게 이 이야기가 전하고 싶은 것은 하나입니다. 돈을 버는 데 쓰는 시간만큼, 사랑을 만드는 데도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저절로 쌓이지 않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하루를 물어보는 그 작은 시간들이 모여 사랑이 됩니다. 회사를 위해 쓰던 시간의 조금이라도 배우자를 위해 돌려놓을 때, 부부는 비로소 "
행복한 동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돈이 목적이 된 결혼과 사랑이 목적이 된 결혼, 그 끝은 이야기 속 세 부부가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우리 부부는 어느 쪽을 향해 걷고 있는지, 오늘 한번 돌아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