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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사물들이 가르쳐 주는 경이로움의 진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19.

우리는 날마다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거창한 깨달음도, 특별한 계시도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우리가 자주 지나쳐 버리는 진실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그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단순한 진실이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한다는 것을, 아마 누군가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무엇이 되기 위해 애씁니다. 더 나아져야 하고, 더 완전해져야 하며, 의미 있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물들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습니다. 돌은 돌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바람은 바람답게 불기 위해 목표를 세우지 않습니다.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 존재 자체가 이미 충분합니다. 아니, 충분함을 넘어 완전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 앞에서 자주 안도합니다. 완전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자격이 있다는 평안함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적지 않은 삶을 살아 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삶을 살 것입니다. 우리가 산 모든 삶은 사실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존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삶들은 모두 다릅니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것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는 길가에 놓인 돌 하나를 가만히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돌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상상하지 않습니다. 돌을 우리의 형제나 누이라고 부르며 친밀함을 부여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것이 하나의 돌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은 것입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도 괜찮고,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돌은 우리를 위로하지도, 실망시키지도 않습니다. 그 무관심함마저도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때로는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아,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설명할 수 있는 의미를 만들지 않아도, 이렇게 듣고 느끼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이미 충분하구나.

사물들은 우리에게 말없이 가르쳐 줍니다. 존재는 증명될 필요가 없고, 삶은 성과로 평가되지 않으며, 의미는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경이로운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 진실을 조용히 발견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발견 하나만으로도, 오늘은 이미 충분하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