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속으로

살며 생각하며 – ‘다름’과 ‘성실함’에 대하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26.

우리는 종종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리 좋은 집에 있어도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반면,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평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성품이 안정된 사람은 단순한 나물국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향기를 느끼는 것은 고요하고 단단한 인격에서 비롯됩니다. 세상은 지혜로운 사람을 높이 평가하지만, 지혜를 짜내려 애쓰기 전에 우리는 먼저 성실해야 합니다. 지혜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늘 부족한 것은 오히려 ‘성실’입니다.

성실한 사람에게는 지혜가 더해지지만,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이미 가진 지혜조차 흐려져 실패하게 됩니다. 성실은 지혜의 뿌리와도 같습니다. 지혜를 얻기 원한다면, 먼저 그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합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복잡하고 갈등이 생길 때, 우리는 ‘관심’을 끊고, ‘간섭’을 멈추면 평안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거리를 두다 보면 오히려 ‘남남’이 되어 버리고,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우리가 불편하게 여기는 관계의 얽힘이, 사실은 우리를 지탱해주는 관계의 줄기였다는 걸 늦게서야 깨닫게 됩니다.

“바라는 것이 없으면 자족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도 맞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 바람마저 사라지면 삶을 움직이게 하는 열정도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불행을 제거하면 곧장 행복이 찾아올 것 같지만, 오히려 무엇이 행복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이야말로, 결국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었음을 우리는 종종 뒤늦게 깨닫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살지 선택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살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람 있는 삶, 의미 있는 삶은 우연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으로 빚어집니다. 결국 행복도, 불행도 우리의 선택입니다.

사람들에게 ‘+’ 모양의 카드를 보여주면,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해석을 합니다. 수학자는 ‘덧셈’이라 하고, 목사는 ‘십자가’라 말하며, 간호사는 ‘적십자’, 교통경찰은 ‘사거리’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할 때, 비판보다는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세상은 훨씬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여생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를 판단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품을 줄 아는 성숙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은 인생의 약이다  (0) 2025.05.28
산다는 건 그런거지  (0) 2025.05.27
저항은 에너지만 소모시킬 뿐이다  (1) 2025.05.26
조건 없이 사랑하라  (0) 2025.05.25
세대교체의 길목에서  (0)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