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과 싸우지 마십시오. 강물은 스스로 흘러갑니다. 자연의 힘을 받아들이면 당신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정해진 원칙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에너지만 소모시킬 뿐 우리의 기대만큼 큰 효과는 없습니다. 특히 자연의 힘에 대항하고 창조의 힘에 맞서는 것은 소모적인 전쟁일 뿐입니다.
강물의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의 방향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거나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마도 늘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합리적인 이성보다는 즉흥적 감정에만 의존하는 불안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욕구의 키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바람을 등엧업고 흐름을 따라가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은 아닐지라도 인생의 흐름과 함께 흘러가면서 그 길의 일부가 되십시오.
우리는 때로 인생을 정복해야 할 대상처럼 여깁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은 고쳐야 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바꾸어야 하며, 나에게 맞지 않는 흐름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저항하며 사는 삶은 결국 에너지만 소모시키고, 정작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거센 강물을 거슬러 헤엄치려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묵묵히 가르침을 줍니다. 바람은 멈추지 않고 불며, 강물은 그저 흐릅니다. 아무리 바람을 멈추려 애써도 우리는 바람을 바꿀 수 없습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결국 흐름은 바뀌지 않습니다. 바람을 막는 대신 돛을 펴야 하고, 강물을 거슬러 싸우기보다 흐름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질서 안에는 창조주의 섭리와 원칙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원칙을 바꾸려 할 때마다 실패를 경험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보다 앞서 설 수는 없습니다. 인생의 흐름이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억지로 그 방향을 바꾸려는 태도는 종종 교만과 불신에서 나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어리석음이며,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자기중심성일지도 모릅니다.
불만과 조급함은 늘 우리를 저항하게 만듭니다. "왜 내 삶은 이렇게 흘러가야만 하지?", "왜 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가?" 우리는 스스로 중심이 되어 세상을 통제하고자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힘으로 바꾸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은 자제와 순응의 미덕을 배웁니다. 바람을 등지고 항해할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하며, 흐름에 몸을 맡기되 흘러가는 방향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따를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체념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때로 인생은 우리가 원하던 길로 곧게 나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흐름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그 길이 하나님의 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아닌, 굽이굽이 돌아가는 강물 같은 인생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만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주님, 내가 흐름을 거스르지 않게 하소서. 내 뜻이 아니라 주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나의 욕망이 아니라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게 하소서. 흐르는 인생 속에서 주님의 은혜와 인도를 발견하게 하소서.”
강물은 오늘도 흐릅니다. 그 물결에 몸을 실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에 가장 안전하게 안기게 됩니다. 저항보다 순응이 지혜이며, 순종이야말로 가장 깊은 믿음의 행위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과 싸우고 있습니까?
혹시 변화하지 않는 현실을 붙들고 몸부림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의 물줄기를 억지로 틀어보려 애쓰며, 내면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19:21) 당신이 아무리 단단히 계획을 세워도, 결국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말씀은 좌절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의 뜻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라는 초청입니다.
삶을 바꾸는 일은 중요하지만, 모든 변화가 우리 손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저 ‘흐름을 인정하고 따르는 것’이 가장 깊은 순종이며, 그 속에서 비로소 참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강물은 거슬러 오를수록 저항이 커집니다. 한 걸음 나아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결국 지쳐 쓰러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강물에 몸을 맡기면, 강은 당신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릅니다. 그 길이 당신이 바란 길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라면, 결국은 가장 좋은 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고집과 욕망의 키를 내려놓고 바람을 등지십시오. 억지로 역풍 속을 뚫고 나아가려 애쓰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손은 당신이 방향을 바꾸는 그 순간, 이미 돛에 바람을 채우고 계십니다. 순응은 패배가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이며, 깊은 신뢰의 표현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흐름에 자신을 맡길 때, 오히려 당신은 그분의 능력 안에서 진정한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흐름을 따라간다고 해서 방황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흐름에 순응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부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목적지로 나아가는 순례자가 됩니다. 그러니 오늘, 당신의 저항을 내려놓으십시오.흐름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십시오. 당신을 이끄는 그분의 손길을 믿고, 은혜의 강물에 조용히 몸을 실으십시오. 그리고 담대히 말하십시오. “주님, 내 뜻을 내려놓습니다. 주의 뜻 안에 머무르겠습니다.” 그때 비로소, 당신의 삶은 더 이상 소모적인 전쟁이 아니라, 은혜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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