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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삶은 앞을 보며 가는 긴 여정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9.

한 노인이 값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결국 소중히 들고 있던 도자기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았지만, 정작 노인은 담담히 자리에서 일어나 도자기 조각들을 치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길을 걸어갔습니다. 한 젊은이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르신, 그렇게 귀한 도자기를 깨뜨렸는데 어떻게 후회도 하지 않고 그냥 가실 수 있습니까?”

노인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미 깨져버린 도자기를 붙들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차라리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낫지 않겠나?”

우리의 삶에도 이런 순간들이 많습니다. 이미 일어난 실수, 이미 지나가 버린 사건 앞에서 우리는 종종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곤 합니다.
“그때 그렇게 하지 말걸….”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마음을 붙잡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한들, 이미 산산조각 난 도자기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성경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빌립보서 3:13) 달려가라고 권면합니다. 사도 바울 역시 자신의 과거가 흠 없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는 교회를 핍박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과거에 매달려 자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실패와 아픔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붙들린 바 된 목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삶은 긴 여정입니다. 그리고 이 길은 뒤를 보며 걷는 길이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배우되 거기에 묶이지 않는 것입니다. 깨진 도자기를 아쉬워하며 멈춰서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걸어가는 사람은 끝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 마음속에도 후회와 미련이 자리하고 있습니까? 이미 끝난 일, 이미 지나간 일에 발목을 붙들려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과거의 상처와 실패를 붙잡고 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주님은 새로운 은혜를 주시며,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시록 21:5)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담담히 일어나 다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은 깨진 도자기가 아니라 앞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 순간 발걸음을 조심하며, 넘어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삶은 비록 때로는 넘어짐이 있어도, 결국 주님이 예비하신 아름다운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삶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앞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긴 여정입니다. 이제 우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주님이 앞서 가시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곧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표 때를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빌립보서 3: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