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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15.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고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다치지 않기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삶을 조심스럽게 피하며 삽니다. 넘어질까 두려워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불에 델까 염려하며 손을 뻗지 않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살아남으려 애쓰지만, 정작 삶은 그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러나 진짜 삶은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삶은 선택의 자리, 결단의 순간, 두려움 너머로 한 발 내딛는 용기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
살아남는 삶’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나의 날들을 타인의 기준이나 세상의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시간으로 받아들이며 살기로 말입니다.

삶을 살기로 선택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더 열리는 일입니다.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더 사랑할 가능성도 열리는 일입니다. 두려움을 움켜쥐고 움츠러드는 대신, 마음을 조금 더 풀고 사람에게, 세상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떨리는 가슴을 안고도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가슴을 자유롭게 하리라 다짐합니다. 날개가 되고, 빛이 되고, 약속이 될 때까지, 이것은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로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안에 심어두신 가능성과 소명을 끝까지 가두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두려움 속에서 시들어 가도록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펼쳐지고, 비추고, 누군가의 소망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인정받지 못해도, 박수받지 못해도 삶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씨앗은 땅속에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채 썩어가지만, 그 시간이 없으면 꽃도 열매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로 다음 사람에게 건너가느냐입니다.

나는 씨앗으로 내게 온 것을 꽃으로 보내고, 꽃으로 내게 온 것을 열매로 이어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기도, 사랑, 희생, 눈물이 내 삶의 토양이 되었듯이, 나의 삶 또한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삶은 나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사람에게로 흘러갑니다.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겠다는 이 다짐은 거창한 성공을 향한 외침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를 진실하게 살아내겠다는 결단입니다. 두려움보다 믿음을 선택하고, 회피보다 순종을 택하며, 닫힘보다 열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조심스럽게 숨겨둔 삶이 아니라, 믿음으로 내어드린 삶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살아 있기를, 열려 있기를, 그리고 끝까지 삶을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기를 선택합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한복음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