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정말 구원받은 사람일까?” “기도해도 왜 응답이 없는 것 같을까?” “이 싸움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이 질문들 앞에서 성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감정이나 환경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성경은 성도가 반드시 붙들어야 할 분명한 확신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첫번째는 구원의 확신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 어떤 아이가 입양을 통해 한 가정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아이가 여전히 불안해하며 매일 이렇게 묻는다면 어떨까요? “제가 정말 이 집 자녀가 맞나요?” “오늘은 버림받지 않을까요?” 입양 서류는 이미 법적으로 완성되었는데, 아이의 마음만 아직 집에 정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확신의 부재는 관계를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녀가 될 수 있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임시 신분이 아니라 법적·언약적 신분입니다. 구원의 확신은
내가 잘해서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실패했다고 취소되는 것도 아닙니다. 구원의 확신은 내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합니다. 성도는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 집 안에 거하는 자녀입니다.
두번째는 기도 응답의 확신입니다. “나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요한복음 16:24, 야고보서 4:8) 어떤 사람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번호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특권입니다. 그런데 그 번호를 가지고도 전화를 걸지 않는다면, 그 특권은 사실상 죽은 번호와 같습니다. 성도에게 기도는 그런 특권입니다. 우리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누리는 통로입니다. 어떤 부모는 자녀가 용돈 이야기만 할 때보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속상한 마음, 기쁜 일까지 모두 이야기해 줄 때 더 기뻐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 응답의 확신이란 “하나님은 내 말을 들으신다”는 믿음이며, 응답의 형태가 즉각적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일하고 계신다는 신뢰입니다.
세번째는 승리의 확신입니다. “이 싸움의 결과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로마서 8:31) 신앙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습니다. 죄의 유혹, 세상의 압박, 낙심과 두려움이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싸움이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내 편인가?”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을 때, 외형적으로는 전혀 승산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알고 있었습니다. 싸움의 크기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본 것입니다. 승리의 확신은 내가 강하다는 착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신다는 믿음입니다. 성도의 승리는 매번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 자체가 승리입니다.
네번째는 사죄의 확신입니다. “나는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9) 많은 성도들이 여기서 가장 깊이 흔들립니다. “나는 또 넘어졌는데…” “이런 나를 하나님이 정말 용서하실까?” 성경은 죄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행동으로 짓는 죄, 마음과 말로 짓는 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죄, 그리고 죄의 뿌리,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 않는 죄입니다. 그러나 더 분명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죄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큽니다.
사죄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을 정죄하거나 죄를 숨기며 위선적인 신앙에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사죄의 확신이 있는 성도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지만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떠나셨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회개는 벌을 피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아버지께 돌아오는 길입니다.
다섯번째는 인도의 확신입니다. “내 길은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6) 길을 잃어본 사람은 압니다. 지도 없이, 표지판 없이, 혼자 판단하며 가는 길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 지식, 계산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최종 나침반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갈림길에서 즉시 설명해 주시지는 않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에서는 막으시고, 가야 할 길에서는 문을 여십니다. 인도의 확신이란 “내가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며, “지금은 돌아가는 것 같아도 헛되지 않다”는 신뢰입니다.
이 다섯 가지 확신은 선택 과목이 아닙니다. 성도가 숨 쉬듯 붙들어야 할 믿음의 기본 호흡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나의 정체성을 세우고, 기도 응답의 확신이 관계를 살리고, 승리의 확신이 낙심 속에서 나를 일으키며, 사죄의 확신이 나를 정직하게 만들고, 인도의 확신이 내일을 두렵지 않게 합니다. 신앙은 문제 없는 삶이 아니라, 확신을 붙들고 문제를 지나가는 여정입니다. 오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신은 흔들림 속에서 다시 중심을 잡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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