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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성령의 은사의 진정한 의미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0.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7)

은사의 출발점은 구원입니다. 우리는 흔히 '
성령의 은사'라고 하면 초자연적인 능력이나 눈에 띄는 기적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방언, 신유, 예언, 능력 행함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보다 더 깊고 본질적인 출발점에서 은사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 자체가 은사라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6장 23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는 주’라 시인하는 그 믿음 자체가 성령으로 말미암은 은사라는 것입니다 (고전 12:3). 만약 성령의 은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예수를 믿을 수도, 고백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사는 어떤 특별한 신앙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 갖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주어진 기본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도구로 주어진 것이 은사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의 은사를 다양하게 나열하면서도, 그 모든 은사의 공통된 목적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

그 유익이란 무엇입니까?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데 쓰이는 유익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고 하나 되게 하는 유익, 다른 사람을 섬기고 복음에 이르게 하는 유익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방언과 예언, 기적 등은 복음이 유대인뿐 아니라 사마리아인과 이방인에게도 동일하게 임한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은사는 결국 교회를 세우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주어지는 다양한 은사들인 가르침, 권면, 섬김, 구제, 긍휼 등은 모두 이 목적을 위해 존재합니다. 나의 유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 나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 은사의 존재 이유입니다.

은사의 범위는 광대하며 보편적입니다. 성경은 은사를 말할 때 방언, 예언 같은 특별한 것들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것들도 은사로 봅니다. 로마서 12장은 ‘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권면, 구제, 다스림, 긍휼 베풂’을 은사로 열거합니다.

심지어 결혼과 독신조차도 각각 하나님의 은사라고 고린도전서 7장에서는 말합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분배자이시며, 그분의 지혜와 사랑 안에서 각 사람에게 합당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어떤 이는 눈에 띄는 일에, 어떤 이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그러나 모든 은사는 동일한 가치와 목적 안에서 작동합니다.

은사는 사랑의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다양한 은사를 나열하고, 13장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고전 13:1)

그렇습니다. 은사 자체는 목적이 아닙니다. 은사는 사랑이라는 본질을 실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방언을 하든 예언을 하든, 권면을 하든 구제를 하든, 그 중심에 사랑이 없다면 그 은사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마 7:22~23)

은사는 신앙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드러나는 열매가 참된 증거입니다.

성경은 고린도전서 13장 10절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사도들이 활동하던 초대교회 시대에는 교회가 완성되지 않았고, 신약 성경도 아직 기록 중이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기에, 초자연적인 기적과 표적이 하나님의 진리임을 확증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완성되고 교회가 뿌리를 내린 지금, 그러한 표적과 기적의 은사들보다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은사들은 말씀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가르침, 권면, 섬김, 구제, 긍휼과 같은 은사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너무 초자연적인 현상을 갈망할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계시의 말씀 앞에 깨어 있고 순종하는 것이 가장 성령 충만한 삶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은사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한 도구입니다. 내가 받은 은사는 내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나로 하여금 다른 이를 세우고, 섬기고, 사랑하게 하기 위해 주어진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햇빛과 공기처럼, 은사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것도 은사요, 작은 자를 살피는 것도 은사요, 성실히 말씀을 가르치는 것도 은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초자연적 체험에 마음 빼앗길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은사의 본질과 목적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제게 주신 은사가 무엇이든지 그것으로 당신의 교회를 유익하게 하게 하소서.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게 하소서.”

이러한 기도가 바로 은사를 올바로 사용하는 성도의 기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