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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성령 훼방죄의 본질은 복음의 거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24.

"예수께서 아시고 거기를 떠나가시니 사람이 많이 좇는지라 예수께서 저희 병을 다 고치시고,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 경계하셨으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바, 보라 나의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바 나의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성령을 줄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그 때에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벙어리가 말하며 보게 된지라. 무리가 다 놀라 가로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바리새인들은 듣고 가로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예수께서 저희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저희가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늑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2:15~32)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하신 말을 듣고 매우 단호하게 경고하십니다.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1). 왜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용서받지 못합니까? 그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임하셔서 하시는 가장 핵심적인 사역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죄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령의 사역을 마귀의 역사라고 단정 짓는다면, 그것은 곧 복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고, 구원의 유일한 길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 됩니다.

성령 훼방죄는 한순간의 실수나 감정적인 말 때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령의 역사와 복음을 고의적이고 완고하게 거부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단순히 회개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회개 자체를 거부하는 마음의 완악함, 즉 예수님을 거부하기로 굳게 작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성령 훼방죄를 마치 목사를 거역하는 것과 동일시하거나, 교회 지도자의 판단에 불복하면 저주받는다고 가르치는 것은 심각한 복음의 왜곡입니다. 성령은 특정 직분자에게만 임하시는 분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에게 임하십니다(고전 12:13). 그리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권력의 보호막이 아니라 복음의 실현이며, 그 복음은 진리로 죄를 드러내고, 은혜로 용서와 구원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목사의 권위는 복음을 따라 선포할 때에만 유효한 것이지, 자기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패막이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는 복음을 벗어난 목사를 향해 책망과 권면, 필요하다면 제직회를 통해 공적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오늘날 성령을 운운하며 야단스럽게 능력을 자랑하고, 성령의 임재를 소리와 열광으로만 포장하는 풍토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겸손한 행적을 되새겨야 합니다.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마12:19~20) 그분의 모습 속에 참된 성령의 임재가 있습니다.

성령이 임하신 교회는 세속적인 부흥과 인기보다 복음의 진실성과 회개의 열매를 더 귀하게 여깁니다. 성령이 역사하시는 목사는 사람을 자기에게 복종시키지 않고, 예수께 인도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성도는 능력과 은사를 자랑하지 않고, 자기를 낮추어 말씀에 순종합니다.

결론적으로, 성령 훼방죄는 교회 내 권위에 대한 불복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끝까지 거부하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우리를 겸손케 하시고, 회개케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직분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시는 복음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따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 훼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를 통해, 오늘날 교회의 타락한 현실과 우리 안에 퍼져 있는 왜곡된 신앙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가 외형의 부흥과 기적, 능력을 내세우며 성령의 사역을 말하지만, 정작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회개와 순종의 복음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이 얼마나 오해받기 쉬운 것인지, 또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얼마나 오용되기 쉬운지를 보여주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결코 인간의 영광을 위한 수단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조명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며, 의와 심판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을 말하면서도 복음의 중심인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성령을 말하면서도 정작 성령을 훼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 우리가 신앙생활 가운데 목사의 말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고, 병고침과 기적과 같은 외적인 현상에만 매달려 왔다면 이제 돌이켜야 할 때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게 하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참된 성령의 임재를 사모한다면, 먼저 자아가 무너지고 우리의 뜻이 꺾이고, 주님의 뜻에 굴복하게 되는 은혜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며, 심판하여 이기기까지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성령께서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사역의 본질입니다. 소리 높이지 않고, 다투지 않고, 겸손히, 그러나 진리로 세상을 이기신 그 길이야말로 성령의 사람의 길입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조용하고 겸손한 길, 진리의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세속적 성공과 외적 현상의 유혹에 사로잡힌 거짓 성령 체험을 따를 것인지 말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묻고 계십니다.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마 12:30)

성령 하나님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분을 마치 능력이나 체험의 도구처럼 취급하며 자기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죄를 멈추십시오. 오늘도 우리 안에서 진리로 역사하시는 그분 앞에 무릎 꿇고, 거짓된 신앙을 내려놓고, 겸손히 주의 복음 앞에 서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로 90세 되신 어떤 권사님이 한번은
“지금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기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속으로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해달라는 기도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대답은 “하나님 내가 지금 하나님 잘 믿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 믿고 있는 것인지 잘 분별해서 예수님 잘 믿고 천국가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라 했습니다. 나이 아흔이 되어 이제 죽음이 눈앞에 오니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은 “내가 정말 예수를 잘 믿고 있는가?”밖에 없더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올바로 믿고, 올바로 분별하여 천국 가야합니다. 우리는 바로 믿고 있는지 잘못 믿고 있는지 매일 매일 확인하고 자신을 추스려서 하나님의 나라에 적합한 사람이 되는 것에 매진해야 합니다. 세상 것에 너무 눈 두지 마십시오. 잘못하면 성령훼방 죄를 짓게 됩니다. 성령훼방 죄는 사람을 영원한 지옥에 가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이여,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시고, 자원하는 심령으로 나를 붙드소서.” (시편 5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