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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말씀 묵상

시편 144편 -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이어야 한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6. 22.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144:15)

시편 144편은 다윗의 기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 백성의 고백입니다. 이 시편은 단순히 "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축복해 주십시오"라는 국가주의적 신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참된 복이 무엇이며, 어떤 백성이 복된 백성인지를 보여 줍니다. 복된 백성의 기준은 강한 군대도 아니고, 부강한 나라나 위대한 지도자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는 백성입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늘 자랑했습니다. "
우리 집은 이 마을에서 제일 크고 땅도 많아. 누가 우리를 건드리겠어?" 반면 동생은 늘 말했습니다. "집이 크다고 안전한 게 아니야. 우리를 지켜 주시는 분이 계셔야 해." 형은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애썼고, 마을 사람들에게 힘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해 큰 홍수가 났습니다. 높고 튼튼해 보였던 형의 창고는 무너져 내렸고, 곡식은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반면 동생의 집도 피해를 입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서로를 도우며 다시 일어섰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
어떻게 그렇게 평안할 수 있습니까?" 동생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내가 의지하던 것은 창고가 아니라 하나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44편이 말하는 복도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힘을 의지합니다. 돈, 권력, 군사력, 정치적 영향력, 민족적 우월감 등을 붙들고 안전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것들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했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편 144편에서 인간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입김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시 144:3~4)

인생은 입김과 같습니다. 겨울날 입을 열어 "후-" 하고 내쉬면 잠시 하얗게 보이다가 곧 사라집니다. 그것이 인간의 영광입니다. 젊음도 그렇고 건강도 그렇고 권력도 그렇고 나라의 번영도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세계를 움직이던 제국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집니다. 20세기 초 일본은 천황을 신격화하며 자신들이 특별한 민족이라고 믿었습니다. 천황은 신의 아들이며 일본은 세계를 다스릴 사명을 가졌다고 가르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상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쟁이었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아시아 전체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오카 마사하루 목사는 이러한 위험을 일찍 보았습니다. 그는 일본의 진짜 문제가 공산주의가 아니라 천황을 절대화하는 우상숭배적 사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나 국가를 절대화하는 순간 하나님 자리에 다른 것이 앉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도 쉽게 같은 실수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하나님보다 더 신뢰합니다. 어떤 사람은 정치 이념을 하나님보다 더 신뢰합니다. 어떤 사람은 국가와 민족을 하나님보다 더 높입니다. 신앙생활도 때로는 "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십시오"라는 수준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묻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를 말입니다.

어느 교회에 한국전쟁을 겪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 당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집도 잃고 가족도 잃고 재산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노년이 되어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
그때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하나님은 나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일을 통해 내가 붙들던 모든 우상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전쟁은 평화를 주지 못합니다. 강한 군대도 완전한 안전을 주지 못합니다. 경제적 번영도 영원한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참된 평화는 하나님이 통치하실 때 찾아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내려오셔서 악의 세력을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합니다(시 144:5~8). 이것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갈망하는 기도입니다.

시편 마지막 부분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나옵니다. 아들들은 잘 자라는 나무 같고, 딸들은 궁전의 기둥 같으며, 창고에는 양식이 가득하고, 양 떼는 번성하며, 거리에는 울부짖음이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억압이 없고, 전쟁이 없고, 두려움이 없고, 서로를 해치지 않는 평화의 공동체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샬롬(평화)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강해지면 행복할 것이다." "경제가 좋아지면 행복할 것이다." "좋은 지도자가 나오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편 144편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누구를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가?" 나라도, 민족도, 지도자도, 돈도, 이념도, 하나님 자리에 앉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마지막에 이렇게 선언합니다. "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참된 복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의 후원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복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계획을 이루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의 교만과 국가의 우상숭배를 넘어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우리 가운데 나타납니다. 시편 144편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
당신은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입니까?" 성경은 분명히 대답합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 그 백성이 진정 복된 백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