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보다 크시니 바다의 큰 파도보다 위대하시니이다"(시편 93:4)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이 선포는 단순한 고백이 아닙니다. 이것은 무너지는 세상 한가운데서 부르짖는 믿음의 외침입니다. 시편 93편, 97편, 99편은 모두 같은 히브리어 "야웨 말라크"로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왕이시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는 축제 때마다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이 찬양을 통해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고, 너희는 내 백성이다"(출애굽기 6:7)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백은 평안한 날에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왕국은 참 쉽게 무너집니다. 내가 쌓아온 것들, 내가 의지하던 것들, 내가 믿었던 관계들이 한순간에 흔들립니다. 건강이 무너지고, 계획이 엉망이 되고, 미래가 불투명해집니다. 내 작은 세계가 산산조각 날 때, 우리는 묻습니다. "과연 누가 다스리고 있는가?"
바로 그 순간, 이 고백이 필요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내 나라는 흔들려도, 하나님의 나라는 견고합니다. 내 왕좌는 무너져도, 그분의 왕좌는 영원합니다.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쳐도, 파도가 높이 치솟아도, 그분은 그 모든 것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십니다.
거대한 파도를 본 적이 있습니까?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 앞에 서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집니다. 우리 인생에도 그런 파도들이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고난,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유혹들 말입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주님은 그 모든 것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신다고 선포합니다. 세찬 바람보다, 거센 파도보다, 우리를 삼킬 것 같은 어둠보다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지키신다고 합니다.
의인은 망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피하는 자는 결코 버림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고통을 겪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그 고통 가운데서도 우리를 붙드시는 손이 있다는 뜻입니다.
때로 악은 집요합니다. 악한 자들의 괴롭힘은 끊이지 않고, 유혹은 계속해서 우리를 시험합니다. "포기해라", "타협해라", "어차피 소용없다"는 속삭임이 귓가를 맴돕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확신해야 합니다. 주님께 피하는 자들을 그분은 반드시 지키신다는 것을, 악의 소리가 아무리 크게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은 더 확실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꼭 새해 아침이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오늘 아침도, 내일 아침도, 매일 아침 우리는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나는 여호와의 백성이다!" 당신의 오늘이 아프다 해도, 외롭다 해도, 이 고백 위에 서십시오. 가슴을 펴고 일어나십시오. 이 선포는 우리를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활의 능력으로 충만한 실재입니다. 죽음도, 절망도, 어둠도 이기신 그분이 오늘도 당신의 삶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외치십시오. 무너지는 것들 사이에서, 흔들리는 세상 한가운데서, 두려움이 엄습할 때, 바로 그때 더욱 크게 외치십시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고, 우리의 희망이며, 우리가 서 있는 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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