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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실수라는 이름의 선물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31.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 엘버트 허버드

누구나 실수를 딛고 성장합니다. 그 말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가볍게 들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지금의 우리가 되기까지 밟아온 길 위에는 늘 실수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릴 적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 봅니다. 넘어지지 않고 한 번에 균형을 잡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이 아프고, 창피한 마음에 자전거를 밀어두고 집에 들어가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넘어졌던 경험 덕분에 우리는 어디서 중심이 무너지는지,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만약 넘어질 수 없었다면, 우리는 끝내 자전거를 탈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삶의 실수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말 한마디를 잘못해 관계가 어긋나기도 하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내린 결정 때문에 후회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또 실수했어. 역시 나는 안 돼.” 그러나 실수는 우리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기록이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는 지금의 방식이 최선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나침반이 길을 대신 걸어주지는 않지만, 방향을 알려주듯이 실수는 우리에게 다음 걸음을 어떻게 옮겨야 할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회의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말해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고 해봅시다. 그날 밤 그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장면을 몇 번이고 떠올리며 괴로워합니다. 이 감정은 참 불편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불편함이 선물입니다.

그 감정 덕분에 그는 깨닫습니다. ‘나는 긴장하면 말이 날카로워지는구나.’ ‘의견을 말하기 전에 한 박자 쉬는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만약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면, 같은 일은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실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종종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책망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변명과 자기방어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수는 더 이상 나침반이 아니라, 우리를 옭아매는 족쇄가 됩니다.

반대로 실수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이 경험 덕분에 한 뼘 자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관대해집니다. 누군가 실수했을 때 쉽게 정죄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게 됩니다.

실수는 우리를 온화하게 만듭니다. 자기 한계를 알게 하고, 말의 무게를 배우게 하며, 관계를 더 소중히 다루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입니다. 자기혐오나 부정 속에 머무는 대신,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괜찮아. 나는 이 경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재료입니다. 이미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이 선물을 외면하지 말고, 천천히 풀어 활용해 보세요. 그 선물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오래 우리를 지탱해 줄 것입니다.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넘어진 자리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실패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