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중에는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도 있지만, 사실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하게도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거기에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곤 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부탁,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될 다툼, 이미 결론이 뻔한 논쟁, 나와 상관없는 소문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을 지치게 하고,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함정을 잘 압니다. 그들은 자신이 감당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한 사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어디에 그것을 써야 할지를 아는 것이 곧 ‘지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모든 부탁에 응합니다. 하지만 모든 요구에 “예”라고 말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에는 “아니오”라고 말하게 됩니다. 진정한 성숙은 ‘거절의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작은 부탁이라도 그것이 나를 소모시키고, 내 본래의 방향을 흐트러뜨린다면 단호히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냉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손을 뗄 때’를 압니다. 어떤 일은 처음에는 가치 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왔으니까”, “여기서 그만두면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붙잡고 있다 보면, 그 일은 점점 더 우리의 기운을 빼앗아갑니다. 하지만 용기 있게 그 일에서 손을 떼면,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새로운 기회가 들어올 자리가 생깁니다. 내려놓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더 본질적인 것을 위해 비워내는 선택인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는 사람은 늘 피곤합니다. 반면 꼭 필요한 일에만 힘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여유롭고 집중력이 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덜어내야 ‘정말 해야 할 일’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불필요한 곳에 힘을 낭비하면, 결승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이 일은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인가?” “이 관계는 내 에너지를 건강하게 쓰게 하는가, 아니면 빼앗는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지혜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마십시오. 그 대신 당신의 시간과 마음을, 정말 소중한 것들인 가족, 꿈, 신앙, 그리고 당신의 성장에 쏟으십시오. 그때 비로소 삶은 단순해지고, 내면은 평온해질 것입니다. 진짜 지혜는 ‘덜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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