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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기름부음

영분별의 은사와 진리의 실제 경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1.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2:8~11)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정보가 많다고 해서 모두 진리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종교, 철학, 영적 체험들이 범람하면서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단순히
“잘 분별하라”는 권면을 넘어서,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사, 곧 ‘영분별의 은사’에 대해 말씀합니다.

요한일서 4장 1절에서 사도 요한은
“영들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일반적인 책무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바르게 배우고, 거짓 교리와 이단 사상을 경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분별의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신천지나 JMS,하나님의 교회 같은 이단의 교리를 성경으로 비추어 보고, 복음과 어긋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그러한 분별입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2장 8~11절에서 말하는 영분별의 은사는 또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특정 지체에게 주시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사람의 말과 행동, 심지어 눈빛이나 표정 속에 숨어 있는
‘영의 뿌리’를 직관적으로 알게 하십니다. 어떤 이가 아무리 성경적인 말을 하고 경건한 모습을 보여도, 그 동기가 자기 영광인지, 혹은 성령의 역사인지를 꿰뚫어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마치 의사가 MRI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를 드러내듯, 성령께서는 영분별의 은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깊은 뿌리를 드러내십니다.

마지막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은 은사입니다. 예수님은 말세에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마 24:24). 참과 거짓이 너무나 정교하게 뒤섞여 있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쉽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영분별의 은사는 마지막 시대 교회에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은사입니다. 단순히 교리적인 수준에서
“맞다, 틀리다”를 넘어, 사람과 사건을 지배하는 영의 실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과 혼의 구분이 기초가 됩니다. 그렇다면 영분별의 은사를 사모하며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서 사람을 영, 혼, 몸의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한국어에서
‘영혼’이라는 단어를 섞어 쓰며 영과 혼을 구별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둘을 분명히 나눕니다.

영(spirit):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역, 참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자리입니다.

혼(soul): 우리의 생각(지), 감정(정), 의지(의)가 자리한 영역, 자기 자아가 활동하는 자리입니다.

몸(body): 우리가 세상과 관계하는 물리적 통로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라고 말합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스스로는 구분할 수 없는 영과 혼을 정확히 가르며, 무엇이 자기 자아에서 비롯된 것인지, 무엇이 성령의 역사인지 드러나게 만듭니다. 이처럼 말씀에 깊이 잠길 때 비로소 우리는 속사람의 영역을 구분하는 영적 감각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씀을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 31~32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진리를 안다’는 것은 단순한 머리의 동의가 아니라, 알레데이야, 곧 살아 있는 실제로 경험하는 것을 뜻합니다.

말씀이 살아서 우리 안에서 역사할 때, 우리는 얽매임에서 풀려나고, 진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성경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여전히 두려움과 억눌림 속에 살아간다면, 그것은 아직 말씀을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말씀은 단순히 교리의 지식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고 자유케 하는 능력입니다. 성령께서 ‘알레데이야의 영’으로 오셔서 우리를 모든 영적 실제 가운데로 인도하실 때, 우리는 말씀을 살아 계신 현실로 누리게 됩니다.

결국 영분별의 은사는 단순히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영과 혼을 구분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온 사람에게 성령께서 더 깊은 직관과 계시를 허락하시는 은사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실제’로 경험하며 진리에 순종할 때, 성령은 우리를 거짓의 혼란 속에서도 진리를 붙잡고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제 눈을 열어 영과 혼을 구분하게 하시고, 말씀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소서. 성령께서 주시는 영분별의 은사를 통해 마지막 시대에 참과 거짓을 꿰뚫어 보고, 오직 진리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