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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기름부음

사람은 사람을 통해 치유받습니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6.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도서 4:9~10)

우리는 본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치유받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아무리 혼자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애완동물과 함께하며 위안을 받는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온전한 치유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닫히고, 서로를 향한 관심이 줄어들다 보니,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이 그 빈자리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은 말로 우리의 아픔을 이해해 줄 수 없지만, 그저 곁에 있어 주고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모습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분명 그것은 귀한 위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와 스킨십을 하면 순간 마음은 풀리지만, 여전히 다시 일어나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요. 왜냐하면 사람을 근본적으로 위로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다른 방식의 위안을 찾아도, 마지막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과 교감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 존재의 본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줄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요?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누군가가 찾아와 주지는 않습니다. 안으로만 향하는 마음을 돌려,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내 아픔만 들여다보는 시선을 잠시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를 치유하는 힘은 ‘
내가 받는 위로’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베푸는 관심과 사랑’ 속에서도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꼭 특별한 누군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가 아니어도 됩니다. 심지어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눌 때, 뜻밖의 치유가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작은 필요를 채워주려는 손길 속에, 내 마음의 공허함도 함께 메워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봉사의 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홀로 지내는 이웃, 병원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환자들, 혹은 외로운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 우리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놀랍게도, 나 자신도 치유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은 본래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존재입니다. 마지막에는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외롭게 홀로 두지 않으시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닫힌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가 봅시다. 그리고 내게 다가올 치유의 손길을 기다릴 뿐 아니라, 누군가를 치유하는 손길이 되어 봅시다. 그때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얼마나 깊이 감싸고 있는지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