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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기도와 전쟁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8.

기도는 단지 말을 하나님께 올리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적인 전쟁이며, 영에서 시작되어야만 실질적인 능력과 결과를 낳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히 무릎 꿇고 있는 것 같지만, 하늘과 땅 사이의 실질적인 힘의 교류가 그 순간에 일어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놀라운 기도의 본질을 잊은 채, 기도를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이것은 기도를 마치 자기 의지를 신적 권위로 밀어붙이는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선한 의도조차도, 그것이 사람에게서 기인한 것이라면 거절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서 나온 것에만 동의하시며, 영에서 비롯된 기도에만 반응하십니다. 기도는 내 욕망을 관철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나의 존재 안에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 땅 위에 선포하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기도의 출발점은 ‘
’입니다. 진짜 기도는 내 감정이나 상황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뜻을 직관적으로 감지하고 그 부담을 짊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기도할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영 안에서 감동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무능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성령의 도우심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부담을 받은 영이 먼저 반응하고, 그다음 마음이 그것을 이해하며, 끝으로 입술로 표현되어 하나님께 아뢰어지는 것이 참된 기도의 구조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영과 마음과 말이 모두 동원되는 ‘
전인적 행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지 청원이 아닌, 존재 전체의 반응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삶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육신을 따라 살면서, 기도할 때만 영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강력하려면, 그 기도 이전에 우리의 삶이 영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그 사람의 삶에서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에서 솟아오르는 열매입니다. 영적으로 사는 사람만이 영적으로 기도할 수 있고, 그러한 기도만이 하나님의 뜻과 연결된 실질적인 응답을 낳습니다.

영의 삶을 사는 사람은 기도를 통해 자신의 영과 마음을 하나님과 계속 조율해 가는 사람입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시각을 얻고,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 전쟁은 세속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체를 향한 진짜 싸움입니다. 기도는 전쟁입니다. 기도에는 세 단계의 전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삼중적인 전쟁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육체적 단계에서는 죄와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유혹, 게으름, 음란, 탐심, 분노 등 우리 육신 안에 일어나는 모든 죄성과의 전쟁입니다. 두 번째, 혼적인 단계에서는 우리의 자아, 자존심, 감정, 지식, 자기합리화와의 싸움이 있습니다. 이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죄로 느껴지지 않는 타고난 성향과의 싸움입니다. 세 번째, 영적인 단계에서는 악령과의 실제적 충돌이 벌어집니다. 영의 사람이 되는 순간, 사탄은 더 이상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 속사람을 노리는 직접적인 적이 됩니다.

영적으로 살기로 결단한 자는 반드시 공격받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시킬 수 있는 실제적 도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영적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그의 기도는 마귀의 성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영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성령의 다스림 아래 두어야 합니다. 영이 혼이나 육에 의해 눌리거나 더러워지면, 우리는 기도의 전선에서 밀리게 됩니다. 사탄은 교묘하게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을 조작하여 하나님의 뜻을 혼탁하게 만들고, 기도의 방향을 흐리게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스스로 서서 일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인격과 자발성을 존중하시고, 우리가 책임 있게 반응하기를 원하십니다. 반면에 악령은 우리를 무력화시키고, 수동적으로 만들어 자신이 대신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사람일수록 깨어 있어야 하며, 자신의 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흐르는 통로입니다. 기도는 말이 아닙니다. 기도는 전쟁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영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감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감정이나 상황에 이끌려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영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고 그것을 말로 풀어내는 기도를 드릴 때, 하늘의 권능이 이 땅에 임합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도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는 통로입니다. 이 기도의 영적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싸움에 우리를 동원하시는 부르심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그 기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그 기도는 누구의 뜻을 담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 정직히 설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기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