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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영적인 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7.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은 경건한 열심처럼 보이지만, 그 열심이 반드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위해’라는 명분 아래 열심을 내지만, 실상은 그 일이 성령으로부터 난 것이 아니라 사람 자신의 뜻과 계획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열심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고,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적인 일이란, 사람의 영에 생명을 주고 영적인 생명을 자라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시작되고 인도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단지 우리의 재능이나 노력, 또는 종교적 열심 위에 임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오직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신 '
속사람', 곧 거듭난 영에 임하십니다. 따라서 성령의 역사를 구하면서도 여전히 육체를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근본적으로 모순된 태도입니다. 우리 속사람이 성령에 잠기기를 간구하면서 동시에 겉사람, 즉 우리의 자아와 육적인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어려운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먼저 겉사람의 의지와 생각, 감정, 욕심을 내려놓고, 내면에서 하나님 앞에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 의지를 낮추며,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비로소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오직 하나님의 방식대로만 진행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 통로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일의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영적인 일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그 일을 하시도록,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세우시고 파송하셔야만 비로소 그 일이 참으로 영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일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내가 볼 때 필요해서 나서는 사역은 아무리 좋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시작하지 않으신 일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도하심 없이 시작된 사역은 쉽게 사람의 육적인 방식과 열심으로 기울게 되고, 그 끝은 피로와 낭비, 그리고 무의미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게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시고, 먼저 보내시고, 먼저 계획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걸어가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영적 사역의 진짜 목적은 생명을 전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일의 핵심은
‘사람의 영에 생명을 전하고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감정적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사람 안에 있는 영적 생명이 자라게 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돕는 것이 영적인 일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결국 그것이 사람의 영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말씀이 아무리 유창하고 교리가 아무리 정확해도, 듣는 사람의 속사람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생명을 주는 사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사역이 혼적이고 외적인 것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무익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육신의 신발을 벗고 거룩한 땅에 서십시오. 하나님의 거룩한 일은 육신의 신발을 신은 자에게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가 가진 천연적인 성격, 타고난 능력, 감정, 의지, 사고 방식 등 모든 ‘
자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은 자기 능력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일하는 사람이 진정 영적인 일꾼입니다.

성령으로 시작된 일이 시간이 흐르며 점점 육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기도와 말씀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조심스럽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적인 성공과 구조, 조직, 습관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더 이상 경험할 수 없습니다.

포기된 일을 붙들고 있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끝내신 사역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 일을 여전히 유지하려 합니다. 외적인 조직과 전통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떠나신 사역은 더 이상 생명을 주지 못하며, 인간적인 노력으로 유지될 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재능과 경험, 노력에 의존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우리가 맡은 일이 여전히 하나님의 기름부으심 안에 있는지를 겸손히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오직 영에 속한 사람을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눈에 성공적으로 보이는 많은 사역과 일들이 실제로는 하나님과 무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성령이 여전히 그 일을 붙들고 계시는가’입니다.

주님, 나의 열심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게 하소서. 나의 혼적 재능이 아니라, 주님의 영이 나를 사로잡게 하소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안의 겉사람을 꺾고 속사람으로 주를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