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무게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기도를 쉬지 않고 해야 할 것 같고, 어떤 사람을 위해 간절히 중보해야 할 것 같고, 특정한 사역이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는 강한 내적 울림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나 염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의 부담”입니다.
영의 부담은 영의 짓누름과 구별해야 합니다. 두 현상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출처와 목적이 전혀 다릅니다. 영의 짓누름은 원수로부터 오는 것으로, 단지 성도를 억누르고 무기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 속에는 생명도, 하나님의 뜻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의 부담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그분의 뜻을 알게 하고, 기도와 사역을 통해 하나님과 협력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즉, 짓누름은 우리를 눌러 쓰러뜨리려 하지만, 부담은 우리를 세워 하나님께 쓰임받게 합니다.
영의 부담의 특징은 첫째,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내적 요청입니다. 영의 부담은 성도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 촉구입니다. 어떤 사람을 위해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질 수 있고, 어떤 지역이나 사역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둘째, 기도와 행동으로 풀려야 하는 무게입니다. 이 부담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반드시 기도·말씀 전파·순종의 행동을 통해 풀려야 합니다. 기도할 때 영의 부담이 점점 가벼워지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어 받는 은혜입니다. 영의 부담은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에게 자신의 마음 한 조각을 맡기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신자를 동역자로 세우시며, 그 과정 속에서 영의 부담을 느끼게 하십니다.
영의 부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분별하기: 먼저, 이것이 단순한 짓누름인지 하나님이 주시는 부담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부담 속에는 생명의 흐름과 기도의 길이 열려 있지만, 짓누름 속에는 막힘과 혼란만 있습니다.
기도로 응답하기: 하나님이 주신 부담은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며, 그분이 하시려는 일을 위해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그럴 때 영의 무게가 풀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순종하기: 영의 부담은 단순히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의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누군가를 찾아가 위로하고, 말씀을 전하고, 헌신해야 할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의 부담은 무겁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자라게 하시려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깊이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지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영의 부담은 성도가 자신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은혜의 수단입니다.
영의 부담은 무거워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동역자로 초대하시며, 기도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영의 부담은 짐이 아니라 하늘의 은혜와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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