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살아간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독이 스며들어 우리 영을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성경은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영의 세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이 존재하며, 그 공격 중 하나가 바로 영의 중독입니다.
영의 중독이란 무엇인가? 중독이라는 말은 본래 독에 물들어 자유를 잃는 상태를 뜻합니다. 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영은 본래 성령 안에서 자유롭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슬픔, 분노, 불신과 같은 감정을 끊임없이 주입하며 우리의 영을 오염시키려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착각할 때입니다.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지”, “이 슬픔은 당연히 내 것이지” 하며 반대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영은 점점 독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면 영은 단단히 굳어지고, 사랑은 메말라가며, 하나님의 생명이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영의 중독의 증상으로는 첫째, 뻣뻣함과 강퍅함입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며 양보하지 못합니다. “내가 옳다”라는 고집이 영을 경직되게 만듭니다. 둘째, 편협함과 이기심입니다. 다른 이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중심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결과 공동체의 사랑이 깨어집니다. 셋째, 사랑의 상실입니다. 영이 중독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사랑의 식어짐입니다. 이웃을 향한 동정과 긍휼이 사라지고, 차갑고 냉소적인 태도가 자리 잡습니다. 이 모든 증상은 영의 자유가 사라졌다는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독을 해독할 수 있을까요? 먼저는 생각과 감정의 출처를 분별해야 합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이 나에게서 온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 슬픔이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가? 아니면 원수가 나를 얽매려 하는 것인가?” 이렇게 묻고 분별하는 것 자체가 영의 해독제입니다.
그리고 즉각 거절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영의 중독은 저항하지 않으면 점점 깊어집니다. 따라서 감정이나 생각이 독처럼 스며들 때는 곧바로 예수의 이름으로 거절해야 합니다. “나는 이 분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 이름으로 이 독을 거절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다시 채워야 합니다. 영의 중독은 사랑을 메마르게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최고의 해독제입니다. 하나님께 “제 마음을 주님의 사랑으로 새롭게 채워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작은 행동이라도 사랑을 실천할 때 영은 다시 부드러워집니다.
영의 중독은 은밀히 다가오지만, 그 끝은 영적 마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영이 자유롭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를 얽매는 감정의 노예로 두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이미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셨고, 성령으로 우리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기도하며 물어야 합니다. “주님, 제 안에 들어온 생각과 감정이 주께로부터 온 것입니까?” 그 질문이 우리를 다시 자유로 이끌어 줍니다.
영의 중독은 보이지 않는 독이지만, 그것을 분별하고 거절하며 사랑으로 채울 때 영은 다시 맑아지고 자유로워집니다. 우리의 영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성령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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