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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수동적인 마음(정신)의 현상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3.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합니다. 바울이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라”(엡 6:12)라고 말한 것처럼, 성도의 삶은 늘 영적 전쟁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터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과 정신 속이 그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성도가 무의식적으로 마음을 열어두면 악령이 쉽게 그 자리를 점령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의지하지 않고, 분별하지 않고, 경계하지 않는 수동적인 마음 상태는 곧 적의 발판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에는 이유 없이 과거의 일들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예감이나 그림 같은 환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환상은 언제나 평안과 질서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악한 영이 던져주는 그림들은 반대로 혼란스럽고 기괴하며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아버립니다. 그때 사람은 불안해지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나 오만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성령의 인도는 언제나 빛과 평화를 동반하지만, 악령의 미혹은 혼돈과 교만을 낳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기억과 집중력의 영역에서 나타납니다. 말씀을 읽을 때, 기도하려 할 때, 설교를 들을 때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거나 생각이 다른 데로 흩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인간의 연약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영적 방해자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가 은혜를 받을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기억해야 할 말씀과 약속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영적 공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지성과 사고력을 통해 분별하고 선택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수동적으로 악령에게 점령당하면 사고력이 무기력해집니다. 창조적 사고, 논리적 추론, 바른 판단이 힘을 잃고, 결국
“싫다, 할 수 없다”라는 부정적 생각이 지배하게 됩니다. 신자는 우유부단해지고, 믿음의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머뭇거리게 됩니다. 결국 그는 의지의 힘을 상실하고 점점 더 외부의 영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됩니다.

더 무서운 현상은
‘완고함’입니다. 마음이 어둠의 세력에 사로잡히면 어떤 이치나 증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성적 판단이나 성경적 분별은 사라지고, 어떤 음성이나 가르침을 들으면 곧장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합니다. 비판 없이 삼켜버리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결국 그 마음은 하나님의 진리에는 둔감하고, 거짓된 가르침에는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이 모든 현상은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줍니다. 성도의 마음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라고 경고한 것처럼, 수동적인 마음은 마귀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입니다. 신앙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능동적으로 분별하고, 선택하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는 언제나 질서와 평강 가운데 있으며,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고 함께 협력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반대로 악한 영은 우리의 의지를 무력화시키고, 생각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우리를 점점 더 수동적인 상태로 끌고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기도하며 정신을 차리고, 말씀으로 분별력을 훈련해야 합니다.

수동적인 마음은 결국 영적 방심입니다. 방심은 작은 균열처럼 보이지만, 그 틈새로 어둠의 세력이 스며듭니다. 신자의 정신이 무너질 때 그의 신앙과 삶 전체가 무너집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드리되, 동시에 분별의 눈을 뜨고 깨어 지켜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묻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성령께 능동적으로 내어드리고 있는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적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