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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영적인 신자들과 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히브리서 4:12)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이 ‘혼적인 삶’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과 이성, 의지로 신앙생활을 하며, 기분이 좋을 때에는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지만, 마음이 무거울 때에는 쉽게 낙심하거나 멈춰 버립니다. 감정의 기복에 따라 신앙의 불꽃이 일렁이는 삶이 바로 혼적인 신앙입니다.

혼적인 신자의 특징은 ‘
불안정함’입니다. 은혜 받으면 순종하고, 기도 응답을 경험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작은 시험이나 낙심할 일이 생기면 쉽게 흔들립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자아, 즉 혼적 생명이 여전히 신자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혼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생각을 앞세웁니다. 영의 인도를 받기보다 감정에 이끌리고, 진리보다 경험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혼적인 사람은 늘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높낮이에 따라 행동합니다. 기분이 좋을 땐 하나님도 살아 계신 것 같고, 기분이 나쁘면 하나님이 멀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혼적인 삶에는 참된 안식이 없습니다. 그것은 감정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참 평안은 오직 영으로부터, 곧 하나님과의 깊은 연합 안에서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혼과 영의 분리는 반드시 체험되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혼과 영을 찔러 쪼개신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은 우리 내면의 세계를 꿰뚫어, 자아적이고 혼적인 부분과 성령이 거하시는 영적인 부분을 분리해 냅니다.

이 일은 고통스럽습니다. 마치 제사장이 희생 제물을 제단에서 칼로 찔러 관절과 골수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듯,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내면을 해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분리는 생명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혼적인 삶에서 벗어나 영적인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 하나님의 칼에 쪼개어지는 체험을 지나야 합니다.

십자가는 이 일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죄 사함을 받기 위한 기호가 아니라, '
'라는 존재, 곧 내 자아와 혼적 생명이 실제로 죽는 체험의 자리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내 뜻, 내 감정, 내 계획을 내려놓고 주님께 속한 새로운 생명으로 옮겨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제단 위에 누워야 칼이 임합니다. 구약의 제단은 신약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제물은 스스로 제단 위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자신을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그 칼이 우리 삶을 쪼개고 정리하도록 허락하기 전까지는 어떤 참된 영적 전진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칼은 제사장이 휘두릅니다. 곧,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내면을 다루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충성되이 제단 위에 자신을 드리면 됩니다. 주님의 손에 우리를 맡기면, 그분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온전한 방법으로 우리를 영적 깊이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감정이 앞서갑니다.
‘감동을 받아야 기도하고’, ‘마음이 뜨거워져야 순종하고’, ‘좋은 느낌이 있어야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혼의 신앙입니다. 참된 신앙은 영의 신앙입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아도, 진리이기 때문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혼적인 사람은 늘 외적인 증거와 감정을 통해 믿으려 하지만, 영적인 사람은 진리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따릅니다. 그래서 영의 삶은 안정되고, 깊고, 성숙합니다.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전진해 갑니다.

우리는 모두 혼적인 신앙에서 시작하지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깊은 영의 세계로, 참된 연합의 자리로 이끌기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안의 자아를 쪼개시고, 혼의 주도권을 내려놓게 하십니다. 이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혼의 감정과 이성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말씀의 칼을 받아 혼과 영이 분리되는 체험을 지나 영의 삶으로 들어가고 있습니까? 이제는 제단 위에 자발적으로 올라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기다리십시오. 신실하신 대제사장 예수님께서, 당신을 반드시 깊은 영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