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삶을 위하여 -영적 인내력과 자제력의 성장

물질과 감각의 유혹이 가득한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우리는 영적 인내력과 자제력을 키워야 할 절박한 필요성 앞에 서 있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 여정은 결코 평탄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히 영광스러운 것이지만, 그 약속에 이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험과 인내의 여정이 요구됩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니라”(히 10:36)는 말씀처럼, 인내 없이는 약속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평화롭고 안온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끊임없는 전쟁과 눈물로 가득합니다. 욥은 말합니다.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욥 7:1). 그렇습니다. 아무리 평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도, 시련과 고난은 예고 없이 우리의 문을 두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러한 고난을 피해 평화롭게 사는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련을 통해, 고통 속에서 진짜 평화를 배우고 깨달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은 놀랍게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고난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피하려 애쓰기보다, 그 고난 속에서 참된 믿음의 단련을 얻도록 훈련받는 것이 성도의 길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두 가지 괴로움 중에서 보다 가벼운 것을 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영원한 벌을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마치 아무 고난도 없이 즐거움만 누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허무와 공허, 후회와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즐거움은 잠시일 뿐입니다.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시 68:2)라는 시편의 말씀처럼, 세상의 쾌락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 흔적조차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쾌락을 무분별하게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쾌락을 따라가면, 결국 후회와 수치, 영혼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쾌락은 짧고, 헛되고, 더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마치 본능대로 살아가는 짐승처럼 욕망을 좇습니다. 그 끝에는 사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욕정을 따라가지 말고 네 욕망을 억제하여라.”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이 구절들은 영적 인내력과 자제력의 핵심을 말해줍니다. 자기 욕망을 억제하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쁨과 평강에 이르는 길입니다. 세상의 쾌락을 끊고,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자에게는 더 깊고 풍성한 위로가 주어질 것입니다. 피조물의 위안을 버릴수록, 하나님 안에서의 위로는 더욱 달콤하고 강력하게 경험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습관을 이겨내는 것은 힘겹습니다. 육체는 반항하고, 감정은 요동치며, 뱀처럼 간교한 마귀는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기도로써 마음의 중심을 지키십시오. 유익한 일에 몰두함으로써 유혹의 문을 닫으십시오. 자제력은 단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자기를 이끄는 능력입니다.

이 길은 점차 성숙해지는 여정입니다.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며,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드릴 때, 우리는 서서히 영적 인내력과 자제력이라는 보석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인내가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자”로 우리를 빚어낼 것입니다(약 1:4).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적 인내력과 자제력은 단번에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시련을 견디고, 유혹을 절제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훈련을 통해 자라나는 열매입니다. 세상의 쾌락은 멀리하고, 하나님의 위로는 가까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세상의 어떠한 고난도 능히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 안에서 인내하십시오. 곧 약속된 평강과 영광이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