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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혼적인 생활의 위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영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혼적 충동과 감정, 인간적인 비전과 계획, 자기중심적인 열심으로 가득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영이 억눌리고 혼이 주도하는 신앙 생활은 언뜻 보기에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 안에서 일하시는 순서는 단순합니다. 먼저
영(靈)에서 시작하셔서, 그 조명이 혼(魂)에 이르고, 마지막으로 몸(肉體)을 통해 실행되게 하십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질서이며 창조 질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혼적인 신자는 이 하나님의 질서를 거꾸로 따르려 합니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생각, 자신의 뜻, 감정, 비전, 상상력을 따라 행동합니다.

그 결과, 영은 점점 더 깊은 침묵 속으로 묻히고 맙니다. 영이 침묵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길은 막히고, 영적인 지각은 둔해지며, 결국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 뜻을 "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혼의 빛은 밝고도 강하지만, 하나님의 영의 빛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혼의 빛은 사람을 자랑하게 만들고, 자기를 의지하게 하며, 자신이 본 것을 신격화하게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성장은 멈추고, 성숙은 지체되며, 결국에는 신앙이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혼적인 생활이 지속되면, 결국 삶은 육신의 영역으로 후퇴하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5장은 육신의 일들을 낱낱이 열거합니다. 음행, 더러움, 우상 숭배,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일, 이단 등은 단지 "
"의 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이 모든 죄의 뿌리는 혼의 욕망과 감정에서 기인합니다.

예컨대,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혼의 욕구)은 분열과 당파를 낳고, 경쟁과 비교의식(혼의 작동)은 시기와 분노를 낳습니다. 혼이 지배하는 삶은 결국 육체의 정욕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됩니다. 이때 사람은 죄의 자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영의 음성에는 무감각해집니다. 표면적으로는 죄를 억제하려는 듯 보이나, 실상은 자기의 생명, 곧 타고난 혼적 본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죄에 묶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무서운 혼적 생활의 위험은, 그것이 사탄의 계략과 쉽게 결합된다는 점입니다. 야고보서 3장은 명백히 말합니다. "
땅 위에 정욕적이며, 마귀적인 지혜가 있다"고 말입니다. 이는 곧 혼적인 지혜입니다. 겉으로는 '지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귀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지혜입니다.

혼적인 사람은 사탄의 속삭임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혼은 언제나 자기를 중심으로 반응하고, 자기 생명을 방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바로 그 혼의 중심에서 역사합니다. 자기의 뜻, 자기의 생각, 자기의 계획이 마치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처럼 가장될 때, 신자는 사탄의 계교에 속아 자신의 타고난 생활을 더욱 고수하게 됩니다. 그는 은혜의 생명에는 무지한 채, 자신의 열심과 지혜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들며, 결국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인간의 방식으로 이루려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혼적 생활의 최종적 함정입니다.

영으로 사는 자만이 하나님께 합당합니다. 우리는 혼적인 사람에서 영적인 사람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혼은 우리의 인격과 감정과 이성을 담는 중요한 기능이지만, 그것이 지배적인 위치에 놓일 때, 신앙은 치명적인 왜곡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의 영에 거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오직 영을 통해 계시되고, 혼은 거기에 복종해야 하며, 몸은 실행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 질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신자는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섬겨도, 아무리 많은 비전을 품어도… 결국 자기 뜻을 하나님께 드리는 혼적인 제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받지 않으십니다.

우리 삶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영입니까, 혼입니까? 아니면 육입니까? 다시금 주 앞에 조용히 무릎 꿇고, 내 안의 주도권을 내려놓고, 성령께 나를 이끌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
혼의 열심"을 내려놓고 "영의 순종"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