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이사야 40:28)
몸에서 빠져나간 기운, 말라가는 마음을 우리는 그것을 ‘영적 곤비’라 부릅니다. 신앙의 길을 걷는 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그 무게를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도할 힘조차 없고, 말씀조차 가슴에 들어오지 않으며, 사람을 섬기는 일은 오히려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된 걸까요? 왜 이렇게 지치고 힘든가요?”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이사야 40:28) 이 말씀은 곤비함의 회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분명히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피곤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지친 자에게 힘을 주시고, 무능한 자에게 능력을 더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사 40:29).
영적 고갈은 죄가 아닌 사랑에서 옵니다. 우리는 종종 ‘영적으로 지친다’는 말을 죄책감과 연결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경우, 진정한 고갈은 죄 때문이 아니라 ‘섬김’에서 옵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녀를 위해 끊임없이 돌보고, 사랑하고, 품는 가운데 지쳐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사랑은 고갈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과 맞닿아 있다면, 우리는 타인을 위해 부서지고 찢기고 부어지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내 양을 먹이라”(요 21:17)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에게 아무 음식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주는 것은 자신의 생명, 자신의 고갈된 사랑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섬긴다는 것은, 때로 자신이 그들의 영적 식탁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찢긴 빵이 되고, 부어진 포도주가 되어, 그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선한 샘물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먼저 공급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내 고갈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자주 하나님 앞에 머물고 있습니까? 당신은 말씀의 식탁에서 먼저 먹고 있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위로와 힘을 공급받고 있습니까?
섬김은, 자기 고갈이 아니라 자기 헌신과 하나님의 공급 사이의 신비한 균형 안에서만 가능해집니다. 다른 이가 하나님의 생명을 직접 받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그 중간에 서야 합니다. 그러나 그 섬김은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봉사의 동기를 점검하십시오. 그렇기에, 이 물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신은 왜 섬기고 있습니까? 당신은 누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까? 주님은 우리의 '동정심'으로 봉사하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감정으로 시작된 섬김은 감정이 식는 순간 끝이 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부터 비롯된 섬김은, 십자가의 생명력으로 지속됩니다.
섬김은 감정이 아닌 복음의 사건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돌보고, 말씀을 나누고, 사랑을 베푸는 모든 이유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이라면, 당신은 지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갈되되, 주 안에서 고갈되십시오. "오, 주님, 저는 지쳤습니다!" 이 말조차도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이 하나님을 위해 고갈되길 원하십니다. 세상의 피로함이 아닌, 주님을 향한 헌신 속에서 지치는 삶,
자기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녹아내리는 인생,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신선한 샘물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나의 모든 신선한 샘물은 그분 안에 있다네”(시편 87:7) 당신이 말라간다고 느낄 때, 마르지 않는 생명수의 근원 되신 주님께 다시 나아가십시오. 그분 앞에 거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을 먹으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십시오.
영적으로 곤비합니까? 그렇다면 이것은 회복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주님께 붙어 있으려 애쓰고 있으며, 당신은 여전히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 고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섬김은 곧 예배입니다. 그리고 예배자는 신선한 샘물의 근원인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습니다. 주님께로 가십시오. 그분 안에서 다시 채워지십시오. 당신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가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고갈되었으나 결코 소진되지 않는 생명의 사람으로,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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