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사람에게 평안을 기대합니다. 친한 친구가 곁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있으면 삶이 안정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사람이 주는 위로와 안정은 영원할 수 없고, 결국은 한계에 부딪힌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떠날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음 앞에서는 아무도 영원히 곁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평안의 근본을 사람에게 두어 버린다면, 그 평안은 언제나 불안과 혼란 속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참된 평안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주어집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신 하나님께 의지할 때, 우리는 친구가 떠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도 흔들리지 않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아무리 가깝고 깊더라도, 그것이 하나님 안에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면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사랑도, 우정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국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친구와의 우정도 하나님 안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 자체보다 그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단순히 나의 기쁨이나 위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사랑만이 진실하며, 하나님으로 인해 묶여진 우정만이 영원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벧전 5:5) 하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의지할 만한 무언가를 붙잡을 때,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자리를 막아 버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낮추고 보잘것없는 자로 인정할 때, 성령께서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평안을 얻기 원한다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자기 부인(自己否認)입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자랑, 욕심,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집착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피조물에 마음을 두면, 창조주의 보살핌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극복하고 절제한다면, 오히려 하나님께서 넘치는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무절제하게 사랑하면 그것이 결국 우리의 영혼을 손상시키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길은 언제나 극기의 길입니다. 내 욕심을 다스리고, 사람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끊어내며,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길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고, 그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평안의 근본은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사람은 우리를 위로할 수 있지만, 결코 영원히 지켜 줄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평안의 근원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사람에게서 눈을 떼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신 하나님께 평안의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혼은 흔들림 없는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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