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에 속한 사람들

영적인 삶을 위하여 -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王道)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9.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요구처럼 들립니다. ‘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명령은 우리 존재의 중심을 뒤흔드는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높이려 하며, 고난을 피하고 안락을 추구하는 본성을 지녔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은 인간의 자존과 안락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듯한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의 말씀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면, 마지막 날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훨씬 더 두렵고 무서운 선언이 될 것입니다.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이 땅의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피하고자 하다가, 영원한 고통의 십자가를 지게 되는 일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교환이며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는 십자가는 영원한 생명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결코 주님 홀로 먼저 가신 길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먼저 자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과 죽음을 통과하셔서 부활의 영광에 이르셨기에, 우리도 그 길을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하는 곳에 나오시니라.” (요 19:17)

주님은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직접 몸소 걸으셨습니다. 그것은 영광의 왕도로 가는 길이었고, 오직 그 길만이 생명의 문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자는 반드시 십자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선택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필수의 길이며 성도의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종종 십자가를 고통과 저주의 상징으로만 오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반복해서 말합니다. 십자가에는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으며, 원수를 이기는 능력이 있고, 하늘나라의 복이 있고, 마음의 힘과 영혼의 즐거움, 덕의 극치와 거룩함의 완성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는 고난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로 통하는 생명의 문입니다. 육신의 생명을 쥐고 살아가려는 자는 오히려 그것을 잃을 것이며, 오직 자신의 목숨을 주를 위해 잃는 자가 영생을 얻게 됩니다. 십자가는 땅의 생명을 포기하게 하지만, 대신 하늘의 생명을 선물로 줍니다.

그렇기에 십자가를 진 자는 더 이상 흉한 소식이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시 112:7) 주님을 따르며 십자가를 지는 자에게는 세상의 고난보다 더 크신 주님의 위로가 있으며, 육신의 고통보다 더 풍성한 하늘의 기쁨이 임합니다.

현실의 삶을 살다 보면,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내가 선택하든, 하지 않든 인생에는 필연적으로 고난과 상처와 눈물이 있습니다. 세상을 따라 살아도, 십자가를 외면해도, 결국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
십자가’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내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아니면 그분 없이 고통만 짊어지고 있는가? 그리스도 없이 지는 고통은 저주이며, 의미 없는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지는 십자가는 구원이며, 생명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고후 1:5)

인간은 자신의 판단과 계획으로 삶을 통제하려 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상황을 정돈하고, 최선이라 여기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 길 끝에서도 고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고통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실패와 좌절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십자가를 질 것인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고난의 십자가인가, 아니면 죄와 자기 욕심을 좇다가 결국 마주하게 될 심판의 십자가인가? 거룩한 십자가의 길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안전한 길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주님께서 친히 걸으셨고, 우리를 위해 예비해 두신 생명의 왕도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죽고자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삽니다. 이 세상에 참된 평안은 없습니다. 참된 내적 평화는 오직 십자가를 통해서만 옵니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만이 우리를 참된 생명과 자유로 인도합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고난을 당하면, 나와 함께 영광도 누릴 것이다.” “너희가 나와 함께 죽으면, 나와 함께 살 것이다.” 모든 것은 십자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