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요한계시록 1:5~6)
하나님은 왜 우리를 구원하셨을까요? 우리는 흔히 구원이 우리의 문제 해결을 위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상처에서 회복되고, 영생을 얻는 것, 이 모든 것이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구원의 최종 목적은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이유는 “자기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곧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구원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에베소서 1장에는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세 번 반복되며 등장합니다. 6절의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12절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4절의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해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성도는 자기 문제 때문에 우는 자들이 아닙니다. 성도는 복음의 은혜에 감격해 울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죄에 슬퍼하여 웁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아는 자는, 그 은혜 앞에 무릎 꿇고 울 수밖에 없습니다.
계시록 1장 5절은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의 피로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예수님의 피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닙니다. ‘해방하다’는 헬라어 루오는 묶인 것을 풀다, 깨끗이 씻다는 뜻입니다. 온통 죄로 더럽혀진 우리를, 예수님께서 자기 피로 깨끗이 씻으셨습니다. 그분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없애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분을 바꾸셨습니다.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그것도 하나님의 나라요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본문은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 헬라어 원문은 이를 ‘나라, 곧 제사장들’로 표현합니다. 이는 출애굽기 19장 6절의 성취입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말씀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다 지키셨고, 그 은혜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창조된 자들이 되었습니다. 베드로전서도 동일한 선언을 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벧전 2:9)
제사장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9절은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예수의 피로 우리는 제사장이 되어 성소로 들어가 하나님을 알현하고, 섬기고,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삶이 곧 예배입니다.
로마서 12장 1절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히브리서 13장 15절은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찬미의 제사를 드리자.” 우리는 삶 전체로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입니다. 이 땅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제사장의 삶을 살다가, 교회로 모일 때에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 구현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찬송이며, 섬김이며, 자기를 산 제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3절은 말합니다.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예배하며)…” 하늘에서 우리가 할 일은 찬송과 예배입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도 우리의 가장 큰 기쁨과 사명은 하나님을 섬기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고, 그분을 찬송하게 하려고 제사장 나라로 창조된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 없고, 예배가 부담스럽고, 섬김이 귀찮다면, 우리 안에 아직 복음이 뿌리내리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찬송하십시오. 그리고 삶으로 예배하십시오. 그것이 곧,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권세가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계1:6)
'요한계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 그리스도 - 우리의 참 평강 (4) | 2025.08.02 |
---|---|
꺼지지 않는 등불 - 성령으로 살아가는 교회의 불꽃 (3) | 2025.07.26 |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 (2) | 2025.07.25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 모든 계시의 완성이신 그분 (0) | 2025.07.23 |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거짓에 미혹되지 않는 교회 (1) | 202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