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도행전

유쾌하게 되는 날 - 죽음의 방에서 새 바람으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사도행전 3:19)

여기서 ‘
유쾌하게 되는 날’은 단순히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헬라어로 번역하면 “숨을 다시 들이마시다”, “질식 직전에서 다시 호흡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고대 문헌에서 이 단어는, “질식해 죽어가던 사람이 외부로부터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 들이마시는 첫 숨” 을 가리킵니다.

즉, 생명의 부활적 회복을 뜻하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이 너희에게 새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실 것”이라 선포한 것입니다. 이건 심리적 유쾌함이 아니라 존재의 새 창조입니다.

오늘의 세상은 끊임없이 “
리프레쉬”를 말합니다. 휴가, 술, 영화, 골프, 오락, 취미, 여행, 힐링… 하지만 그것들은 마치 닫힌 방 안에서 선풍기를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바람이 도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공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결국 질식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선풍기 바람”은 결국 자기기만적 쾌락에 불과합니다. 그 바람은 생명을 살리지 못합니다. 밖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그 성령의 바람(루아흐)만이 우리 영혼을 새롭게 살려냅니다.

베드로가 말한 “
리프레쉬”는 창세기 1장의 복음과 정확히 연결됩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루아흐 엘로힘)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세상은 어둠과 질식 상태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바람이 불어와서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바람이 인간을 다시 살리신 사건이 바로 오순절의 강풍, 성령의 임하심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말한 “유쾌하게 되는 날”은 단순한 감정의 회복이 아니라, 창조의 재개, 인간 존재의 새 숨결을 뜻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말합니다. “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키라.” 회개는 인간이 공로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창문을 여는 행위입니다. 닫힌 마음의 방을 열 때, 그 틈으로 성령의 바람이 들어와 우리를 살립니다.

회개란 “
내가 해보겠다”는 인간적 결심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없습니다”를 고백하며 바람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가 회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개케 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행복”, “축복”, “성공”, “긍정적 사고”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의 닫힌 방 안에서 선풍기만 돌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내 사업 잘 되게 해주세요.” “내 자녀 대학 붙게 해주세요.” “내 인생이 유쾌하게 되게 해주세요.”

하지만 베드로가 말한 ‘
유쾌함’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에서 살아나는 호흡입니다. 교회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곳이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는 곳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이미 당신을 살렸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메시지입니다.

유쾌하게 되는 날’은 결국 성령께서 주시는 회복의 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 바람은 “밖으로부터”, “위로부터”(요 3:8) 불어옵니다. 그래서 니고데모에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 3:8) 그 바람이 임하면, 질식한 영혼이 숨을 쉬기 시작합니다. 죽음의 방이 생명의 방이 됩니다. 그것이 ‘유쾌하게 되는 날’, 곧 성령의 새 바람이 임하는 구원의 날입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주께로부터 유쾌하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다.” 회개는 방을 여는 것입니다. 유쾌함은 성령이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바람은 결국 죽음이지만, 하나님의 바람은 새 창조입니다. 오늘도 우리 안의 모든 선풍기를 멈추고, 하늘로부터 오는 바람에 귀 기울이십시오. 그 바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부터 불어오는 구원의 바람입니다.

'사도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 이름은 없다  (0) 2025.11.18
오직 그 이름으로  (0) 2025.11.11
회개와 돌이킴, 그리고 진정한 유쾌함  (0)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