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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이기는 자는 누구인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요한계시록 2:7)

요한계시록을 읽다 보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이라는 후렴구입니다. 에베소 교회, 서머나 교회, 버가모 교회, 두아디라 교회, 사데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신 일곱 편지 모두가 결국 한 가지로 모입니다. 바로 “끝까지 이겨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이겨야 합니까? 우리는 흔히 고난, 환난, 핍박만을 떠올립니다.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더 깊은 진실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외부의 박해뿐 아니라,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죄성, 안일함, 교만, 육체의 유혹들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보십시오. 그들은 풍족했습니다.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싸워야 할 적이 외부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진짜 싸움은 내면의 교만과 안일함이었습니다. “
나는 부족함이 없다”는 자기 만족이 그들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이겨야 할 것은 세상의 칼날보다도, 자신을 무너뜨리는 영적 게으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을 위협하는 것은 단순히 밖에서 오는 고난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배부르고, 너무 평안해서 하나님을 잊게 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내 안에 깊숙이 숨어 있는 교만, 자만, 나태, 자기 의, 그리고 세상적인 성공과 편안함이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갉아먹습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리라.” 생명나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닫혀 버린 그 길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다시 열어주셨다는 뜻입니다. 끝까지 이기는 자만이 그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싸우는 영적 전쟁은 언제 시작된 것일까요? 요한계시록은 종말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나 종말은 단순히 미래에 있을 먼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순간부터 이미 종말은 시작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구원이 선포되었을 때, 동시에 세상과 마귀에게는 심판이 선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이미 종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터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며,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계속해서 우리를 미혹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긴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외부의 고난을 버티는 것만이 아니라, 내 안의 게으름을 깨뜨리고, 첫사랑을 회복하며, 주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는 것, 그것이 참된 승리입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는 싸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약속하십니다. “
이기는 자는, 이기는 자는…” 그 약속은 단순히 위로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를 반드시 승리하게 하시는 주님의 보증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참된 승리자가 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믿음으로 버티십시오.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내 안의 교만과 안일함을 주님 앞에서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주님을 붙드십시오. 그때 우리는 주님이 약속하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