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고린도후서 4:8~9)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은 언제나 외롭고 때로는 오해받는 길입니다. 많은 이들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느냐”며 조용히 타협하는 삶을 택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은 성공과 안락함을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우리를 보십니다. 그분은 “이긴 자”를 찾지 않으시고,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자, 자기 힘이 아니라 은혜를 붙드는 자를 찾으십니다.
어쩌면 당신은 너무 예민하고, 너무 많이 느끼며, 너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세상이 당신을 버거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 그 예민한 마음, 그 연약함 속에 자신의 형상을 새겨두셨습니다.
그 감수성은 단지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통로입니다. 예수님께서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고, 병든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십자가 위에서 “저들을 용서하소서”라 하셨던 그 마음이 당신의 마음 안에도 작게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결국 하나님을 찾는 일입니다. 그분이 나를 창조하신 이유,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종종 실패하고, 오해받고, 고립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런 순간에 당신의 진리를 드러내십니다. “너는 이길 수 없어도, 내 안에서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 은혜의 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승리자의 모습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지셨고, 조롱받으셨으며, 사람들에게 버림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패배의 순간이 하나님의 가장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이길 수 없어 보였던 그 자리에서, 죄와 죽음의 권세가 무너지고, 새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기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자, 패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외로움, 예민함, 이해받지 못함, 그 모든 것은 당신의 결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당신이 여전히 살아 있는 영혼이라는 증거입니다. 세상은 세상적인 자를 칭찬하지만, 하나님은 깨어 있는 자, 느낄 줄 아는 자, 울 줄 아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 하신 이유가 바로 그것이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길 수 없더라도, 믿음으로 노력하십시오. 그것은 세상적 성공을 향한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서려는 노력입니다. 기도가 막힐 때에도 무릎을 꿇고, 눈물이 날 때에도 말씀을 붙들고, 사람들이 조롱할지라도 여전히 사랑을 택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승리인 것입니다.
결국, 삶의 의미는 우리가 붙드는 십자가 안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패배하심으로 모든 것을 이기셨듯, 우리 또한 패배 속에서 은혜를 발견하고, 무너짐 속에서 다시 일어설 때 비로소 그분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빛납니다. 이길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이기려 애쓰는 당신의 마음보다, 그 안에서 여전히 믿음을 지키려는 당신의 영혼을 보십니다.
“이길 수는 없어도, 믿음으로 노력할 수는 있다.” 이것이 예수 안에서 사는 자의 가장 겸손하고도 강한 고백입니다. 패배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참된 승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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