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목적지를 향한 믿음의 여행입니다. 그리고 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한 번뿐인 단방향의 여정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를 손에 쥐고, 연습도 없이 어느 날 문득 기차에 올라탑니다. 누가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고, 어디에서 하차할 수 있는지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이 기차는 시간이란 선로를 따라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기차는 때로 초록 들판과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숲길을 지나며 우리의 눈과 마음에 기쁨을 선물합니다. 그러나 이 여정에는 반드시 어두운 터널도 있고, 예고 없이 몰아치는 눈보라와 황량한 사막의 열기도 지나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정말 이 길이 맞는가?", "왜 내 여정만 이렇게 고단한가?"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우리의 승차권은 하나님께서 직접 손에 쥐여주신 것입니다. 이 여정의 목적지 또한 그분이 정하신 곳이며, 기차를 운행하시는 분도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창밖을 볼 수 없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차는 여전히 선로 위를 달리고 있고, 우리는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내 삶이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터널 끝에는 반드시 더 밝은 햇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이 가장 깊을 때 새벽이 오는 법이고, 겨울이 가장 매서울 때 봄이 가까운 법입니다. 그래서 믿음이란, 어둠 속에서도 기차가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여정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진리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그 끝에 더 깊은 사랑과 회복의 시간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승차권을 찢지 마십시오. 중도 하차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견디는 그 시간이, 당신의 삶을 깊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선명히 보여주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너희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누가복음 21:19)
믿음으로, 인내로, 오늘도 우리는 여행 중입니다. 그리고 그 기차는, 반드시 약속된 목적지에 도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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