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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새와 같이 – 본향을 떠난 자의 불안과 회복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4.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잠언 27:8)


인간은 누구나 ‘
머무를 곳’을 원합니다. 그곳은 단지 지붕과 벽이 있는 집이 아니라, 영혼이 쉬는 자리이며, 마음이 안식하는 보금자리입니다. 성경은 그 자리를 “고향”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잠언은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을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에 비유합니다. 그 새는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하고, 어느 가지에도 오래 머물지 못한 채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보호받지 못하고, 쉼도 없고, 언제 포식자의 공격을 받을지 몰라 불안합니다.

현대 사회에는 이런 ‘
떠도는 새’와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을 좇아 본향을 떠났고, 더 큰 성공과 자아실현이라는 미명 아래 가정을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성공한 듯 보일지 몰라도, 그 마음은 늘 고단하고 불안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깊은 밤 혼자 남겨질 때면 이유 모를 외로움과 공허가 밀려오고, 아무리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마음을 기댈 곳 하나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단지 정서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본향을 떠난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질서와 은혜의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가정을 창조하셨고, 아담과 하와를 통해 가정을 공동체의 첫 단위로 세우셨습니다. 가정은 사랑과 헌신, 인내와 용서가 훈련되는 학교이며, 인생의 수많은 풍랑을 버텨낼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드는 안전한 항구입니다.

로버트 레이니라는 성직자는 혹독한 비난과 오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비결은 단순했습니다. “
난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편안해지거든.” 세상의 공격 앞에서 무너지지 않았던 그의 평안은 ‘가정’이라는 보금자리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비난하고 배척할지라도, 가족의 사랑과 이해는 그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나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가 찾는 안식처는 어디인가?” 혹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 보금자리를 떠나 부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더 많은 인정과 성취를 좇다 보니, 우리가 머물러야 할 자리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가정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갈등도 있고, 실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흐릅니다. 가정을 소홀히 하고, 그 질서를 무시한 채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는 결국 떠도는 새처럼 이리저리 부딪히며 지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돌아오라. 본향으로, 가정으로, 내가 세운 질서로 돌아오라.” 이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혹시 내가 떠나온 보금자리는 없는지, 내가 버리고 온 본향은 어디인지. 그리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안식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될 것입니다.

가정은 그저 사는 곳이 아닙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
작은 천국’입니다. 그 보금자리를 지키십시오. 떠나지 마십시오. 혹 떠났다면, 지금이라도 돌아오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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