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 려니와"(잠언 1:32)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멈춤’이 주는 달콤함을 한 번쯤 경험합니다. 열심히 달려온 길 위에서 잠시 쉬고 싶은 마음, 지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안도감, 그리고 ‘여기서 더 가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오늘, 그 달콤한 ‘멈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경고합니다.
잠언 1장 32절은 ‘퇴보’와 ‘안일’이라는 두 단어를 나란히 놓습니다. ‘퇴보’는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점점 뒤로 밀려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퇴보의 원인을 ‘안일’에서 찾습니다. 안일이란 간절함과 열정을 잃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라는 마음에 머무는 것입니다. 문제는, 안일은 결코 ‘현상 유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멈추면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일은 곧 퇴보를 불러오고, 퇴보는 결국 멸망으로 이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 세상이 결코 정지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마치 러닝머신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멈춰 서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끊임없이 뒤로 밀려나는 중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조금만 ‘괜찮겠지’ 하는 마음을 품으면, 우리는 이미 뒤로 물러서고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3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그리스도인은 결코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됩니다. 멈춤은 곧 퇴보이고, 퇴보는 결국 멸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4장 15절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라고 당부합니다. 성숙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전심전력, 즉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달려가야만 얻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은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를 말합니다. 편안함 속에서 신앙은 무뎌지고, 무뎌진 신앙은 결국 죽어갑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말씀의 자리에서, 섬김의 자리에서 몸부림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내 마음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안일’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혹시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으로 멈춰 서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멈추어 서 있는 우리를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흔들어 깨우시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 땅에서 멈춘다는 것은 곧 뒤처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말씀을 붙잡고, 기도로 발걸음을 떼며, 믿음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합시다. 주님께 달려가는 자에게는 결코 퇴보가 없습니다. 그 길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주님의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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