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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신앙

주님께만 영광과 예배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

시편 29:1~11

1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5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7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키시도다
9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11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시편 29편은 다윗이 천둥과 번개, 폭우와 강물의 넘실거림을 바라보면서 쓴 시편입니다. 그 순간 그는 자연의 거대한 힘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분의 임재 앞에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시 29:3~4)

다윗이 본 것은 단순히 우레와 벼락이 아니었습니다. 나무가 번개에 부서지고, 광야가 진동하며, 놀란 사슴이 새끼를 잃는 광경은 그에게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왕으로서 권력을 쥐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신조차, 하나님의 목소리 앞에서는 한낱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깊이 절감한 것입니다.

다윗도 한때는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앞장서서 나라를 개혁하고, 백성을 깨우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조급해 했습니다. 왕으로서의 권위, 자신의 명철, 지도자로서의 능력으로 무언가 해보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던 그날, 그는 깨달았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센 척하며 떠드는 말도, 주님의 소리 앞에서는 광야에서 흩날리는 잡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주님 앞에서 큰소리치는 시간이 아닙니다. “
내가 옳다”를 주장하거나, “내가 바르게 살겠다”는 결심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 앞에서 잠잠히 귀 기울이는 시간이 참된 예배입니다.

우리는 종종 예배를 ‘
내가 드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 29편은 분명히 말합니다. 예배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분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께 엎드리는 것, 그분 앞에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시 29:11)

참된 평강은 내 노력이나 내 지혜에서 오지 않습니다. 조급하게 나서서 개혁을 이루려는 결심이나, 세상 권력자들이 흉내 내는 힘에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분 앞에 잠잠히 머물 때 주어집니다. 우리가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의 힘과 능력을 그분께 의탁할 때, 비로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된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는 평강으로 채워 주십니다.

시편 29편은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칩니다. 인간의 권력과 지혜는 하나님의 소리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배는 내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 앞에 침묵하는 것입니다. 참된 평강은 그때 임합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천둥소리 같은 주님의 말씀 앞에 엎드립시다. 그리고 고백합시다.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