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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지혜로운 자의 집에 머무르는 향기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8.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잠언 21:20)

성경은 지혜와 미련함을 언제나 삶의 실제적인 영역, 특히 물질과 깊은 관계 속에서 설명합니다. 물질을 다루는 태도는 그 사람의 마음과 신앙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물질을 “
영적인 것과 상관없는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물질을 어떻게 쓰느냐가 영혼의 방향, 내면의 질서, 하나님 앞의 선한 청지기 정신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윌리엄스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남루한 옷차림, 단벌, 채식주의, 설탕 절약, 편지와 인쇄물의 이면까지 재활용해 원고를 쓰던 그의 모습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다소 기이하고 지나쳐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절약은 자기만을 위한 인색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풍성한 관대함이었습니다.

그는 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화재로 낭패한 이웃을 돕고, 형편이 어려운 고학생의 학비를 보조하며, 수많은 교회를 건축하고, 고아원과 교육 기관을 세웠습니다. 겉모습은 검소했지만, 그의 인생은 놀라울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그가 절약한 물질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되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
미래를 준비하는 자’입니다. 잠언은 지혜로운 자의 집에는 ‘보배와 기름’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재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 절제된 삶, 그리고 맡겨진 것을 잘 관리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오늘의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내일의 삶을 내다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맡은 자로서 ‘
관리’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쾌락’에 모든 것을 소비해 버립니다. 마치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있는 대로 사용해 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많은 수입이 있어도 남는 것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갑이 작은 것이 아니라 마음속 창고가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절약은 단순한 경제생활이 아니라 ‘
신앙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절약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물질을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근검절약은 성도의 삶에서 인색함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통로이며, 이웃을 위한 배려이며,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행위이며, 자신을 절제하는 영적 훈련입니다. 우리가 절약한 작은 돈이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치유하는 보배가 되고 그늘진 영혼을 밝히는 등불이 되며 하나님 나라의 한 구석을 세우는 벽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집은 어떤가? 잠언의 말씀 앞에서 이렇게 질문하게 됩니다. “
내 삶의 집에는 보배와 기름이 있는가? 아니면 들어오는 족족 사라지는 빈 독인가?” 우리는 물질을 얼마나 가졌는가보다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물질을 내 욕망의 기름으로 다 태워버리는가?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등불로 밝히는가? 오늘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윌리엄스 선교사는 세상 기준으로는 구두쇠였지만,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는 누구보다도 풍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절약을 통해 모은 보배와 기름을 자신의 만족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 아낌없이 흘려보냈습니다.

우리 또한 지혜로운 자의 길, 절약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삶을 배우길 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절제와 작은 절약이 하나님 나라의 큰 역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