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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공의를 즐거워하는 사람, 공의 앞에서 무너지는 사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4.

“정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 죄인에게는 패망이니라.”(잠언 21:15)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분명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가는 사람이 있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억울한 누명을 써 고통당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릅니다. “
정말 공의는 살아 있는가? 하나님은 보고 계신가?

미국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호레이스 그레이가 거리에서 마주친 그 범법자처럼, 인간의 법을 피해 달아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속이고, 법조항의 틈을 이용하여 ‘
무죄’라는 판결을 얻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레이 판사는 그 사람에게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언젠가 인간보다 더 현명하고 뛰어나신 재판장 앞에 서게 될 것이오. 거기서는 세상의 법이 아니라 공의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오.

이 말은 단지 협박이 아니라, 더 크고 깊은 진리를 선언하는 말입니다. 사람의 법정에서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가 될 수 있습니다. 증인들이 입을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정은 다릅니다. 그곳에서는 숨을 곳이 없습니다. 인간의 법은 틀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단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공의가 사라지면 어둠이 판칩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어둠이 지배합니다. 아무리 강한 어둠도 작은 한 줄기 빛이 비추면 힘을 잃습니다. 어둠은 빛 앞에서 존재 자체가 무력해집니다. 공의도 그렇습니다. 공의가 사라진 곳에서는 악한 자가 지배하고 죄인이 판을 칩니다.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 침묵하며, 죄는 힘을 얻어 더 대담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공의가 회복되는 순간, 어둠은 도망갑니다. 죄인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감추어두었던 악이 드러나고, 숨기려 했던 불의는 그 빛 앞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의인은 왜 공의를 즐거워하는가? 의인은 공의를 기뻐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정의롭게 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성품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하고,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것을 슬퍼합니다. 그래서 공의가 세워질 때 마음이 시원해지고, 작은 불의를 바로잡을 때도 영혼에 기쁨이 솟아납니다. 의인의 즐거움은 ‘
착하게 살았다’는 자기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났다는 사실에서 오는 기쁨입니다.

죄인은 왜 공의를 두려워하는가? 반대로 죄인은 공의를 싫어합니다. 공의는 자신의 죄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빛이 밝을수록 어둠이 감추기 어렵듯, 공의가 강해질수록 죄인은 불편해지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공의가 세워지면 죄인은 기뻐하지 못합니다. 숨기던 것이 드러나고, 감추어진 죄가 폭로되며, 공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변명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잠언의 말씀처럼 패망하게 됩니다. 이 패망은 단지 벌을 받는다는 뜻만이 아니라, 그들의 계획이 꺾이고, 힘이 무너지고,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스스로 무너져 내림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며 불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공의로 판단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며, 악을 심판하시고 의를 세우시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으십니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두 가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의롭고 정직한 삶을 기뻐하기 남들이 보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의로운 선택을 할 때 마음에 깊은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기 내가 바로잡을 수 없는 불의는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억울함으로 마음이 무너질 때, 우리는 ‘더 큰 재판장’을 바라보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공의를 기뻐하는 자가 되십시오. 잠언의 말씀은 단순한 지혜의 조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분별하게 하는 기준입니다. 공의를 즐거워할 수 있는가? 의로움이 기쁨이 되는가? 하나님의 판단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이 질문은 곧 우리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
내가 너를 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공의로 판단한다. 그러니 의를 즐거워하며 살아라.” 빛이 비추면 어둠은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면 죄는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의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백성의 삶이며, 의인의 진정한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