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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참된 우정은 사랑으로 책망할 줄 아는 것이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30.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잠언 27:5~6)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어떤 이는 스쳐 지나가고, 어떤 이는 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또 어떤 이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삶의 동반자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참된 친구, 즉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 또한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보배와도 같습니다.

옛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는 진정한 친구가 어떤 것인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 마음을 읽어 “
지금 그대는 높은 산을 생각하고 있군요”라고 말하고, 다시 타면 “이번에는 흐르는 강물을 그리며 연주하고 있군요”라며 그의 감정을 알아챕니다. 백아는 종자기의 죽음 이후 “이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며 거문고 줄을 끊고 연주를 멈춥니다. 진정한 지음(知音), 즉 마음을 아는 친구가 그렇게 소중한 이유입니다.

그런 친구를 사귀기 위해 우리는 먼저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겉모습이나 배경만으로 재단하는 태도는 진심어린 관계를 막아버립니다. 예수께서 외모나 신분이 아니라 중심을 보셨던 것처럼, 우리도 상대의 진심을 보려는 마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열지 않고는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내 약점과 실수, 아픔까지도 보여줄 수 있을 때, 상대도 마음을 열고 다가옵니다. 친밀함은 상호적인 진실함을 기반으로 자라납니다.

더 나아가 시간을 들이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곧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친구에게 작은 관심과 시간을 내는 것은 그만큼의 애정과 우정을 쏟는 것입니다. 때로는 짧은 안부 인사 하나, 진심 어린 메시지 한 줄이 관계를 오래도록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친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그를 향해 눈 감아주고 입을 다무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요? 잠언은 분명히 말합니다. “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진정한 친구는 사랑으로 책망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친구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아픈 말을 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바로 충직한 우정의 증거입니다.

물론 책망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말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에게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일시적인 상처일 뿐, 그 너머에는 성장과 회복, 진정한 우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언 27장 6절은 말합니다.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우리의 귀에 달콤한 말이 항상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충성된 자의 사랑은 때로 쓴 약처럼 아프지만 우리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관용의 마음도 중요합니다. 완벽한 친구는 없습니다. 나 또한 실수하는 존재이기에, 상대의 단점을 품어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이럴 때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땐 저럴 수도 있다’는 여유와 이해가 있어야 관계는 지속되고, 사랑은 깊어집니다.

우정은 영혼의 길동무를 얻는 일입니다. 그리고 영혼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진실"입니다. 진실한 사랑은 진실한 책망을 동반합니다. 눈앞의 평화를 위해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해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참된 말을 전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우리가 주 안에서 사모해야 할 친구이며, 우리가 되어야 할 친구입니다.

결론적으로, 참된 우정이란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이가 아니라,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서로를 지켜주는 충직한 동반자 관계입니다. 사랑으로 책망할 줄 아는 용기, 용서할 줄 아는 관용, 진실을 나눌 줄 아는 정직함이 있을 때, 우리는 주 안에서 진정한 지음(知音)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