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님나라

천국의 비밀이 열리는 사람과 닫히는 사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8.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마태복음 13:11)

사람은 누구나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모두 이해하도록 설명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못 알아듣게 비유로 말씀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제자들이 이유를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십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마 13:11) 여기서 우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신 자에게만 열립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비밀”이라고 부릅니다. 고대의 비밀 결사, 밀교에서 쓰던 단어입니다. 밖의 사람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릅니다. 그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 안내를 받고, 눈이 열려야 이해할 수 있는 종류의 지식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단어를 가져다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
아, 이게 그거구나…” 외부인이 듣는 순간 번쩍 깨닫는 것이 아니라, 눈이 열리지 않으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바로 그렇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성경을 많이 알고, 평생 교회를 다녔어도 눈이 막혀 있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지식 부족하고, 삶이 초라하고, 약해 보이는 사람인데도 하나님이 그 마음을 열면 한 순간에 “
아! 주님이시다” 하고 깨닫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심판입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 누가 진짜 이해하는 사람인가? 예수님은 설명을 이어가십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 13:12) 여기서 말하는 ‘있는 자’란, 원래부터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자, 이미 마음이 열린 자입니다.

반대로 ‘
없는 자’는 원래 없는데 있는 줄 아는 자, 겉으로는 신앙을 가진 듯하지만 실상은 텅 빈 자입니다. 두 부류의 차이는 단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자신에게 생명인가 아닌가 입니다. 있는 자는 예수를 의지하며 더 풍성해집니다. 없는 자는 예수를 몰라서 결국 가진 줄 알았던 종교적 지식도 사라집니다. 겉으로는 모두 “신앙인” 같아 보이지만, 실제 차이는 천지 차이입니다.

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마 13:15) 여기서 ‘완악하다’는 말은 원어로 “심장에 기름이 끼었다”, 즉 이미 죽은 심장이라는 뜻입니다.

왜 죽었을까요? 인간이 스스로 문명을 만들고, 자기 왕국을 세우고, 돈과 성공과 자아를 섬기고, “
내가 살아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십자가가 들리면 본능적으로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그 메시지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
너는 너의 노력으로 살 수 없다.” “너는 이미 죽은 자다.” “오직 예수만이 생명이다.” 이 말을 인간은 도무지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가려지고, 결국 보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러나 선택된 자에게는 이 비밀이 열립니다. 놀라운 것은, 사람이 아무리 싫어해도 하나님께서 어떤 이에게 마음을 열어버리시면 그 사람은 어느 순간 “
아, 이거구나” 하고 알아듣습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비밀은 만세전, 즉 시간이 생기기 전부터 하나님이 감추어 두셨다가, 때가 되면 택한 이들에게 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고전 2:7).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
예수 의지 아니하면 다 죽는다.” 이 단순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분노와 거부감이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생명과 구원이 됩니다. 이것이 비밀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길은 생명나무가 열리는 길입니다. 창세기의 생명나무는 화염검과 그룹들에 의해 감추어졌습니다. 인간은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찢기심으로 휘장이 찢어졌고,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나무가 다시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열린 것은 아닙니다. 믿음으로만 들어갑니다. 은혜로만 들어갑니다. ‘
어린아이’ 같은 절대 의존함으로만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어린아이에게만 천국의 비밀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
떼어내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도, 성공도, 사람도, 교회 자체도 의지하지 못하도록 하나씩 하나씩 떼어내십니다. 자식에게 지나친 애착을 떼어내시고, 돈에 대한 집착을 깨뜨리시고, 관계의 기대를 끊어내시고, 우리 안의 모든 우상을 흔드십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예수님 한 분만 의지하는 자리로 데려가시기 위해서입니다.신앙생활은 다른 게 아닙니다. 계속 죽고, 계속 내려놓고, 계속 비워지고, 계속 예수만 붙드는 것입니다.

이 비밀이 믿어지는 것이 기적입니다. 오늘날 인터넷과 미디어는 세상을 하나로 묶어 집단 지성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우상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정의하는 선·악이 표준이 되었고, 절대 진리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성경이 진리라고 믿어지는 것, 예수 십자가가 생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느껴지는 것, 이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당신 안에 이 비밀이 열렸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당신을 붙드신 증거입니다.

천국의 비밀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지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비로 열린 은혜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비밀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너의 전부가 되신다.” 이 비밀이 당신의 마음에 열렸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당신을 그분의 생명나무 앞으로 불러내셨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오늘도 당신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께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