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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축사는 성령의 은사인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1.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고린도전서12:7~9)

고린도전서 12장은 우리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다양한 은사들을 소개해 줍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함, 방언, 방언 통역 등 아홉 가지 은사들입니다. 이 목록 어디에도 '축사(귀신을 쫓아내는 일)'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16장 17절에서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 중 하나로 “귀신을 쫓아낼 것이요”라고 명확히 말씀하셨음에도, 정작 은사의 목록에는 이 ‘귀신 쫓음’이 빠져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축사가 성령의 은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자에게 주어진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복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이고 공동적인 권위입니다.

성령의 은사들은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주어집니다(고전12:7). 이는 곧 교회를 세우고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반면 축사는 교회 전체를 유익하게 하기보다는, 한 사람 안에서 역사하는 더러운 영을 대면하고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직접적이고 사적이며 대면적인 사역입니다. 축사의 목적은 공동체의 유익이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해방이며, 복음의 권위를 입증하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귀신을 쫓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권위(엑수시아)를 실현하는 실제적인 표현이지, 초자연적인 '
능력'의 분배로 설명될 수 있는 은사는 아닙니다. 은사는 필요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 주어지지만, 축사는 예수 이름의 권세를 믿는 자 모두에게 가능하도록 열려 있습니다.

능력(두나미스)과 권세(엑수시아)의 차이를 살펴보면, 성경은 마귀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24장 24절에서 예수님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들은 능력(두나미스)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참된 권세(엑수시아), 즉 하나님의 허락된 통치력은 없습니다.

누가복음 10장 19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엑수시아)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이는 곧, 믿는 자가 귀신을 쫓는 일이 능력의 소유 때문이 아니라, 권세의 위임에 따라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마치 한 경찰관이 총을 들지 않아도 국가의 권위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것처럼, 믿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피, 그리고 승리에 근거한 권세로 어둠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귀신은 능력이 아닌 ‘
믿음 있는 권위’ 앞에 굴복합니다. 사도행전 19장에 나오는 스게와의 일곱 아들 이야기는 축사에 대해 우리가 잘못된 태도로 접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빌려 축사를 시도했지만, 귀신 들린 자가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고 반문하며 그들을 공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귀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한 이름의 사용이 아닙니다. 귀신은 예수님의 ‘
이름’이 상징하는 실체, 즉 십자가의 승리와 부활의 권세, 그리고 그 권세에 연합된 자를 두려워합니다. 이름만 외치는 자가 아니라, 그 이름을 믿고 의지하는 자, 그 권세 아래 순종하며 사는 자 앞에서 귀신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권세는 하나님께 복종하는 삶에서 나옵니다. 야고보서 4장 7절은 매우 중요한 원리를 제공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이 순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귀를 대적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복종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
예수 이름’을 외친다 해도, 삶 속에서 예수님의 주권과 말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그 이름은 마치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와 같을 수 있습니다. 권세는 순종에서 나옵니다. 진정한 축사는 거룩한 삶과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에 온전히 복종하는 자에게서 나오는 영적 권세의 자연스러운 발현입니다.

사역은 모든 믿는 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축사는 특정한 ‘
은사자’만이 행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역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거듭난 성도들에게 열려 있는 복음의 권세이며, 예수님의 이름 안에 있는 위임된 통치력입니다. 마가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권세입니다. 그러나 이 권세가 작동하려면 반드시 그 권세의 원천이신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연합이 있어야 하며, 그분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순종이 필요합니다.

축사는 믿음의 실천이자, 권세의 행사입니다. 귀신이 우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귀신이 역사하는 환경을 더 두려워하고, 어떤 축사의 능력자가 아닌 이상 이런 사역은 감히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진리는 반대입니다. 성경은 축사를 특별한 은사가 아니라, 모든 믿는 자의 믿음의 표현이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권세의 실천으로 이해합니다.

우리는 능력 있는 자가 아니라, 권세 아래 거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 권세는 곧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것이며, 그분 안에 있는 자는 누구든지 귀신을 대적하고 어둠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 안에 거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이름을 믿는 믿음 안에 사는 것입니다.

“귀신이 두려워할 믿음을 가지십시오.
귀신이 떠날 권세는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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