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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속으로

타인을 위한 기도의 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5.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떤 사람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로서 우리의 삶에 깊이 자리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길을 지나가다 한 번 마주치는 낯선 이일 때가 많습니다. 눈길이 잠시 스칠 뿐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혹시 그런 순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기차를 타고 웨스트 버지니아를 지나던 어느 날, 승강장에서 한 사람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다시는 그를 볼 수 없겠구나.” 그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목사님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들판에서 땅을 갈던 농부를 위해, 그의 수고가 결실을 맺어 풍성한 추수를 이루기를 기도했습니다. 빨래를 널던 한 어머니를 보며, 그녀의 가정이 늘 사랑과 믿음 안에서 행복하기를 간구했습니다. 또 역에서 졸고 있던 한 남자를 보고, 그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차가 멈춘 어느 역에서는 한 아이를 보았습니다. 옷은 남루했고 얼굴은 지저분했지만, 사탕 하나에 집중하며 행복해하는 아이였습니다. 목사님은 그 아이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기를 기도했습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 아이는 고개를 들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순간, 자신의 기도가 그 아이의 마음에 닿았음을 느꼈습니다. 마치 태양이 흐린 하늘을 뚫고 빛을 내리쬐듯, 그 아이의 얼굴에 빛이 드러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과해 흘러가게 하는 신비한 통로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 그 기도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되어 그에게 전달되고, 동시에 하나님께로 향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불러옵니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인 진동과 같습니다. 우주의 모든 것이 진동 속에 존재하듯, 우리의 기도도 보이지 않는 파동이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하나님께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기도는 반드시 직접적인 만남이나 대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동시에 우리 자신도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게 됩니다.

혹시 오늘 당신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버스에서 마주친 사람, 길에서 스쳐간 행인, 혹은 창밖으로 보이는 누군가의 모습이 있습니까? 그 순간 그들을 위해 잠시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은총을 베푸시도록 간구해 보십시오. 짧은 순간의 기도가 그들의 삶에 새로운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렇게 기도할 때 기도받는 사람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도 밝아집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나와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사랑이 다시 내게 돌아와 내 영혼을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기도는 나와 타인, 그리고 하나님을 잇는 거룩한 다리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작은 기도가 누군가의 삶에 빛을 비추고, 동시에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빛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디모데전서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