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속으로54 속사람의 면역력 - 방언 기도가 열어주는 영적 회복의 비밀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즌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린도전서 14:2)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 중 하나가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다가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고, 숨이 막히며, 아무 이유 없이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오는 그 경험, 처음 그 증상을 겪은 사람들은 대부분 응급실로 달려가지만,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심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이상이 없는데 이상한 것입니다. 몸이 아닌 곳, 즉 속에서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고, 샤워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이 온몸을 짓누릅니다. 밖에서 보면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안에서는 .. 2026. 6. 14. 영적 신호를 읽는 기도의 기술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로마서 8:26)어느 선교사가 중국에서 사역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은 중국어였다. 단어 하나하나를 외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단어들을 문장 속에 놓았을 때, 의미가 전혀 달라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我愛你"(나는 당신을 사랑한다)에서 단어의 순서를 바꿔 "你愛我"(당신은 나를 사랑한다)라고 하면 뜻이 완전히 뒤집어집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단어 자체는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국어는 '고립어'라서 각 단어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그 의미는 반드시 주변 단어와의 관계 속에서만 확정됩니다. 선교사는 그제야 중.. 2026. 4. 11. 아픔을 위로하는 기도 병원 복도의 형광등 불빛이 지나치게 밝고, 소독약 냄새는 코를 찌릅니다. 한 여성이 그 복도를 걸으며 손에 든 과일 바구니가 갑자기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오랫동안 투병 중인 친구의 병실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하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친구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척해진 얼굴, 팔에 꽂힌 링거 줄, 그녀는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얼굴색이 훨씬 나아 보여." 거짓말이었습니다. 친구는 그걸 알았을 것입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녀는 어색함을 메우려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병원 밖 날씨 이야기, 공통으로 아는 지인의 근황, 별 의미 없는 농담들,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그녀는 창에 이마를 기댄 채 생각했습니다. '나.. 2026. 2. 26. 침묵 속으로 - 고요의 기도를 찾아서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매일 아침, 출근 전 스마트폰을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녁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고, 링크드인에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성과를 정리해 게시했습니다.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는 일이 어느새 그의 아침 의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았습니다. 더 멋지게, 더 능력 있게, 더 행복하게 보여야 한다는 압박속에서 말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그는 자기 홍보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고 있었습니다.그런 그가 어느 날 오래된 수도원 피정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흘간의 일정 중 가장 낯선 순서는 '고요의 기도'였습니다. 우리는 기도라고 하면 무언가 말하는 것이라 .. 2026. 2. 19. 이전 1 2 3 4 ··· 14 다음